130년 전 오늘..두통약 '코카콜라' 판매 시작
[머니투데이 이슈팀 장은선 기자] [[역사 속 오늘]약사가 만든 두통약…세계인의 음료되다]


피자와 치킨을 주문하면 짝꿍처럼 쫓아오는 음료가 있다. 바로 '콜라'. 이 콜라가 실은 약국에서 두통을 없애는 시럽으로 개발됐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미국 애틀렌타에 살던 존 펨버턴은 여러 가지 약제를 조합하는 것을 즐기던 약사였다. 어느 날 그는 두통을 경감시킬 응급제를 찾다가 코카의 잎, 콜라의 열매, 카페인 등을 주원료로 하는 캐러멜색의 향기로운 액체를 만들어냈다.
그는 이 혼합액에 탄산수를 더해 약국 손님들에게 맛을 보게 했다.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1886년 5월 8일, 펨버턴은 이 음료를 한 잔당 5센트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음료에 '코카콜라'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펨버턴의 경리 사원이었던 프랭크 로빈슨이었다. 로빈슨은 독특한 필체로 이름을 적어넣었다. 우리가 아는 그 코카콜라 로고로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쓰이고 있다.
코카콜라를 본격적으로 상품화한 사람은 아사 캔들러라는 사업가였다. 펨버턴은 캔들러에게 약 $2300에 코카콜라 원액 및 추출물에 관한 특허권을 비롯한 일체의 권리를 넘겼다. 캔들러는 음료 개선 실험에 착수해 '7X'라는 첨가물을 만들어냈다. 7X는 지금까지도 그 제조방법이 베일에 싸여있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정부는 코카콜라에 "함유 성분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거부했다. "99.5%가 설탕과 물이며 나머지는 미미해 밝힐 가치가 없다"는 설명.
그 배짱만큼이나 천부적인 사업가였던 캔들러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코카콜라를 시음해 볼 수 있는 쿠폰을 나누어 주고, 코카콜라를 배급하는 약국에 상표가 달린 시계와 달력 등을 나눠주는 등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코카콜라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적극적인 홍보로 코카콜라의 인기는 나날이 올라갔다.

인기 있는 제품에는 '짝퉁'이 따르는 법. 1900년대 초반까지 비슷한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초기의 평범한 병 모양으로는 생겨나는 짝퉁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에 코카콜라는 1916년 새로운 병 디자인을 도입하게 된다. 유리 직공이었던 알렉산더 사무엘슨은 코코아 콩 꼬투리 삽화에서 영감을 얻어 병의 모양을 디자인했다. 이때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중앙이 둥근 곡선 병에 담긴 콜라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은 독특한 형태의 이 병은 코카콜라의 독주를 가능하게 했다. 첫 시판되던 해에 하루 9잔 정도 판매되던 코카콜라는 130년이 흐른 지금 전세계에서 1년에 470억 병 이상의 판매량을 자랑한다.
이슈팀 장은선 기자 jdd2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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