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힐러리의 부통령' 가능성에 "논의할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경쟁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의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열린 입장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전날 오후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수용하겠냐는 질문에 "지금은 남은 경선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그런 다음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분명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 지에 대해 논의하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 투표가 이뤄질 때까지 (경선에) 남아 있겠다" 이라며 완주 의지를 다시 밝힌 샌더스 의원은 "내가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3개 주 또는 지역에서 민주당 경선이 남아 있지만, 미국의 정치 분석가들은 산술적으로만 봤을 때, 샌더스 의원이 대선후보로 지명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날 현재 AP통신 집계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즉 '매직넘버'에 불과 178명 만을 남기고 있다. 그에 비해 샌더스 의원이 더 얻어야 할 대의원 수는 982명으로 앞으로의 경선에서 결정될 대의원 수 1천159명에 육박한다.
이는 샌더스 의원이 향후 경선에서 90% 가량의 지지율을 얻어야 자력으로 대선후보에 오를 수 있음을 뜻한다.
분석가들은 최근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에서 '경쟁 전당대회', 즉 이미 나타난 경선 결과를 바탕으로 승리자를 추대하는 형식이 아니라 전당대회장에서 표결을 다시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며 샌더스 의원이 당 분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일을 피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해 '힐러리의 부통령' 가능성에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지금까지 클린턴 전 장관의 부통령 후보로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데발 패트릭 전 주지사 등 여러 인물이 거론돼 왔다.
smi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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