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모의 혐의로 伊서 붙잡힌 커플 "테러 계획 없어"

2016. 5. 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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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모의 혐의로 이탈리아 정보 당국에 검거된 모로코 태생 무타하릭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지난 주 이탈리아 당국의 대대적 작전 끝에 테러 계획 혐의로 검거된 모로코인 커플이 불쌍한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가려한 것이라며 자신들에게 적용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북부 롬바르디아주 레코에서 붙잡힌 압데라힘 무타하릭(28) 부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가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로코 태생의 킥복싱 고수인 무타하릭은 밀라노의 구치소에서 담당 판사에게 "고통받는 시리아 아이들의 사진을 본 뒤 그들을 도우려 거기에 가려 한 것이지 IS에 가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6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거주한 그는 2살 아래의 부인, 각각 2살, 4살 된 자녀를 데리고 이탈리아를 떠나 시리아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이 IS의 지시에 따라 바티칸과 로마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등 이탈리아를 공격하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다는 당국의 발표도 부인했다.

무타하릭 커플의 변호를 맡고 있는 프란체스코 페셰 변호사는 "그들은 자신들이 이탈리아에서 자랐고, 누구도 심각하게 해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보 당국은 지난 주 검거된 용의자 4명의 통화를 도청한 결과 이들이 바티칸 등을 공격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IS 지도부로부터 테러 지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주변에서 폭발물이나 무기 등 테러에 이용될 만한 증거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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