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정상회담]이란 간 박 대통령 "371억달러 확보"

테헤란(이란) | 이용욱 기자 2016. 5. 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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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경제 59건 등 66건 양해각서…청 “제2의 중동붐 발판 마련”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면담 및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한·이란 정상회담은 1962년 수교 이후 54년 만에 처음 열린 것이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공동위원회 및 외교장관회의 연례화 등 각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담은 ‘대한민국과 이란이슬람공화국 간 포괄적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관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춰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현재 60억달러 정도인 교역 규모를 양국 노력으로 5년 내에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였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했으며,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에서 변화를 원한다.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후 핵무기 개발은 절대 안보를 강화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북한의 오랜 전통적 우방인 이란이 북핵 개발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와 집무실에서 면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 및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분야 59건 등 모두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2의 중동붐’ 선점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프라 및 에너지 재건 등 30개 프로젝트에서 MOU 및 가계약 체결 등을 통해 371억달러(42조원)를 수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제2 중동붐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가 실제 본계약 체결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여서, 청와대가 방문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테헤란(이란) | 이용욱 기자 woo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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