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기의 오토프레스]포드 에코블루, 디젤 엔진의 게임 체인저 될까
포드가 새 2리터 디젤 엔진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포드 에코블루는 상용차용으로 개발된 것이지만 승용차에도 탑재된다. 기존 대비 연비는 13%가 개선됐고 저속 토크는 더욱 풍부해졌다. 포드에 따르면 저회전 토크가 20%나 증대됐다. 에코블루에는 최신의 디젤 기술이 망라돼 있다.
에코블루는 연비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1,250 rpm이라는 낮은 회전수에서 2.2 TDCi보다 20%나 많은 토크를 생산한다. 운전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개선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승용차에도 쓰일 수 있을 만큼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였다. 에코블루는 2리터 배기량 하나로 나오고, 출력은 105마력, 130마력, 170마력 3가지 버전이 있다. 이 3가지 버전은 상용차용이며, 차후 승용차를 위한 200마력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에코블루는 마찰 저항을 줄이고 연소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거기다 올해 9월부터 시행되는 유로 스테이지 VI 기준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한다. 유로 스테이지 VI는 현재의 유로 5에 비해 NOx의 배출량을 55% 줄여야 한다. 개발은 영국과 독일의 R&D 센터가 맡았다.
에코블루는 포드 디젤로는 처음으로 흡기 매니폴드에 미러 이미지 포팅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엔진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흐름을 보다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4기통으로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보다 효율적으로 컨트롤하면서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밸브 리프트와 타이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400개 이상의 요인을 분석했다.
새로 개발된 인젝터는 한 번의 사이클에 6번의 연료를 분사한다. 각 분사 시간은 0.00025초에 불과하고, 1회에 경유를 분사하는 양은 0.8mg이다. 그리고 새 인젝터는 원뿔형 8홀 디자인으로 개발됐고, 각 홀의 직경은 120마이크론에 불과하다. 이는 사람의 머리카락 굵기와 비슷한 것이다.
새로 적용된 피에조 인젝터의 효과도 상당하다. 새 피에조 인젝터는 소음을 낮추는 것은 물론 연료 펌프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낮춘다. 거기다 스톱 스타트 작동 시 엔진 반응을 빠르게 하는 효과도 있다.
컴팩트한 터빈은 2리터 에코블루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터빈 휠이다. 터빈 휠은 로켓 엔진에 주로 사용되는 인코넬(Ni-Cr-Fe 합금)로 제작해 고온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발휘한다. 거기다 지름을 15% 줄이면서 반응성까지 개선됐다. 터빈의 최대 회전수는 24만 rpm이다. 이 터빈의 액츄에이터 반응은 사람의 눈 깜박임과 비슷할 정도로 빠르다. 이 반응도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강화된 배기가스에 대응하기 위해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도 개발했다. SCR은 엔진의 리어에 연결돼 있고, EGR은 실린더 헤드와 통합된다.
[디지털뉴스국 한상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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