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가짜 이메일에 속아 240억 송금

2016. 5. 2. 11:1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이나 작살로 먹이를 잡듯, 특정 기업이나 개인을 공격하는 보이스 피싱을, 스피어 피싱이라고 합니다.

굴지의 대기업인 LG 화학이 해외에서 날아온 '가짜 창'에 맞아 240억 원을 날렸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 전 LG화학 원자재 구매부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이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평소 거래처인 현지 국영기업 '아람코'의 자회사로부터 온 메일이었습니다.

"평소 쓰던 결재계좌를 바꿨으니 거래대금을 새로운 계좌로 보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메일에 적힌 전화번호로 통화까지 한 직원은 거래대금 240억 원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LG화학은 얼마 뒤 해당 계좌가 가짜였다는 걸 깨닫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LG화학 관계자]
"(해커가) 정상적으로 주고받은 이메일까지 다 보고 있는 거거든요.

우리가 아람코에 보내는 거 아람코가 우리한테 보내는 거 다 해킹한 거라고… ."

중소기업들이 종종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역대금 사기를 당하긴 했지만 대기업이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업 이메일을 해킹해 돈을 가로채는 무역대금 사기는 해마다 100건 가까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기업이 결재계좌를 바꾸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LG화학이 안일하게 업무처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검찰은 사건을 배당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CHANNEL A(ww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