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홍콩 급진주의자들 만나"..中 반발 예상

2016. 5.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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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주역 알렉스 차우 등은 인도 입국 거부당해
(AP=연합뉴스)

우산혁명 주역 알렉스 차우 등은 인도 입국 거부당해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달라이 라마가 홍콩을 중국과 구분하려는 급진적 지역주의자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져 중국이 반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에드워드 렁(梁天琦) 본토민주전선(本土民主前線)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인도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렁 대변인은 이날 미국 인권단체 '이니셔티브 포 차이나'(Initiatives for China)가 인도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가했다가 미국과 유럽, 인도, 중국, 마카오, 대만 등에서 온 인사 약 60명과 함께 2시간 동안 달라이 라마와 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렁 대변인은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의 회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매우 드문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행사에 참석한 인도와 유럽 정치인들이 중국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직접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렁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와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본토민주전선은 독립을 포함해 홍콩의 미래를 홍콩 시민이 결정하도록 하자고 주장하는 급진적 지역주의 단체로, 음력 설 밤 홍콩 몽콕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는 홍콩민족당과의 협력 의사도 내비쳤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계인 미스월드 캐나다 애너스테이지아 린(林耶凡)과 홍콩 인권단체인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의 자원봉사자 차우황퉁(鄒幸동<터럭삼+丹>) 등도 참석했다.

행사는 언론의 행사장 취재를 금지하고 행사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경비원에게 맡기도록 하는 등 삼엄한 경계 속에 진행됐다.

RFA는 행사가 중국 등 다방면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인 알렉스 차우(周永康·25) 전 홍콩전상학생연회(대학학생회 연합체) 비서장과 레이 웡(黃台仰·22) 본토민주전선 공동 설립자는 인도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1년 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행사에 참석했던 차우 전 비서장은 자신들의 이름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됐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주재 인도 영사관은 비자 발급 거부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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