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weat, No Sweet
2000년대 들어 한국 스포츠는 올림픽 무대에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2000 시드니(12위)부터 2004 아테네(9위), 2008 베이징(7위)을 거쳐 2012 런던(5위)까지 종합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다. 이제는 눈앞에 2016 리우올림픽(8월 5일 개막)이 있다. 27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는 다가올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으로 넘쳐났다. 김정행·강영중 대한체육회 공동회장과 정몽규 선수단장은 "금메달을 10개 이상 따내 4회 연속 종합 순위 10위 이상 성적을 거두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올림픽을 기다리는 선수들의 눈빛은 빛났다. 진종오(37)는 "리우의 환경이 열악하다고는 하나, 그건 다른 국가에도 마찬가지"라며 "올림픽이란 큰 무대에 서는 사실만으로 행복해하면서 부담을 떨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리우에서 사격 사상 첫 종목 3연패(50m 권총)에 도전한다. 한국 최초 올림픽 3연속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진종오는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인 기보배(28)는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 금메달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 기보배는 "여자 단체 8연패를 위해 노력한다면 개인전 2연패 영광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 코리아(Team Korea)'의 단복 시연회가 열렸다. 현란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국가대표팀의 미남·미녀 스타들이 전문 모델과 함께 무대를 걸으며 포즈를 잡았다. 빈폴이 제작한 개·폐회식용 정장 단복은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고,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해 방충 소재를 활용했다고 한다. 김현우(레슬링)와 김온아(핸드볼)는 시상용 단복 모델로 나섰다. 노스페이스는 태극기의 4괘인 '건곤감리' 문양을 넣어 시상용 단복과 트레이닝복 등을 제작했다.
리우올림픽 선수단은 7월 19일 결단식을 갖고, 27일 본진이 리우로 출국할 예정이다.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은 "런던 때와 달리 이번엔 현지 사정이 열악해 대회 전 합동 훈련 캠프를 차리지 못하지만 선수들은 '10―10(금메달 10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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