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다시 신흥국으로'.. 채권시장 100억달러 유입

김석 기자 2016. 4.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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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 상승률도 美 추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호재

과거 신흥국 자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하던 악재들이 호재로 변하면서 투자 자금이 다시 신흥국으로 회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흥국 관련 투자 자금이 유출에서 유입으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5일 CNN 머니는 최근 2개월 사이에 신흥국 채권 시장으로 100억 달러(약 11조4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자금 흐름에 대해 주목할 만한 상황 개선이라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사이에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는 103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처럼 선진국과의 금리 격차 축소, 경기 부진 등으로 매력을 잃었던 신흥국 채권이 최근 들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돈이 빠져나가기만 하던 신흥국 주식 시장에도 자금이 돌아올 기미를 보이고 있다. CNN 머니는 지난주에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신흥국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신흥국 주식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주가지수 정보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국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5.5% 상승하며 미국과 유럽 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올랐고, 남아프리카와 멕시코 주가지수도 상승했다.

CNN 머니는 이러한 자금 흐름 변화에 대해 전문가의 말을 인용, 과거 악재들이 올해 호재로 변모한 때문이라고 전했다. 과거 2년 동안 하락세였던 상품가격이 올 2월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흥국 경제에 숨통이 트였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신흥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강 달러 흐름이 약해지고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국의 달러 부채 상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신흥국의 투자 매력을 높였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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