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연비조작, 200만대 넘을듯

박준희 기자 2016. 4.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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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간조사 결과 제출… 車 납품받은 닛산 손배 방침

일부 생산 차종의 연비를 조작해 파문을 일으킨 일본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26일 일본 정부에 이번 사태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당초 미쓰비시 측이 밝힌 규모보다 훨씬 더 많은 차종 및 차량 대수가 연비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로부터 완성차를 납품 받아 판매한 닛산(日産)자동차는 미쓰비시 측에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쓰비시 자동차는 일본 국토교통성에 연비 조작 사태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도통신은 미쓰비시가 부정한 주행 시험을 이용해 연비 데이터를 작성한 차량이 2002년 이후 판매된 차량 가운데 총 200만 대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미쓰비시 측의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후 추가 조사 필요성과 미쓰비시에 대한 행정 처분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닛산이 미쓰비시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닛산은 미쓰비시로부터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2종의 완성차를 납품 받아 자사의 브랜드로 판매했다. 미쓰비시는 이들 차종에 대해서 실제보다 높은 연비를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닛산은 미쓰비시가 이들 차종의 실제 연비를 산출해 내면, 소비자에게 판매 당시 표시된 연비와의 격차로 발생한 추가 연료비를 차량 구매자들에게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금전적 손실을 미쓰비시 측에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지(時事)통신은 미쓰비시가 연비를 조작하기 위해 3가지 수법을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일본의 도로운송차량법에서 규정한 연비 측정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각 차종의 연비를 측정했다. 또 의도적으로 유리한 연비 데이터를 선별해 정부에 제출했으며,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실제 연비 측정 시험을 하지도 않고 이론상으로만 계산된 연비 수치를 산출해 정부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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