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해운업]해수부 장관 "해운동맹 재편 대응해야"..'제3의 팀' 결성 난항

조형국 기자 2016. 4. 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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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최근 대형 선사들이 신규 해운동맹을 신설하는 등 빠른 속도로 재편 중인 글로벌 해운시장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향후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구조조정에도 글로벌 해운동맹의 재편이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운동맹 재편 관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프랑스 CMA-CGM과 중국 코스콘 등 대형 선사들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 ‘오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면서 세계 해운시장의 판도가 큰 폭으로 뒤바뀌게 됐다. 해운업계 재편은 국내 항만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뒤바뀐 판도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직·기항 노선을 유치하지 못하거나 환적화물 물동량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57·사진)은 “해운동맹 재편에 따라 양대 국적선사뿐만 아니라 국내 항만 물류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며 “글로벌 해운시장 변화가 항만·하역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외 전반의 물류 체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국내 주요 항만이 재편될 해운동맹 시장에서 경쟁성을 확보할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대상선·한진해운 양대 국적선사도 이들 주요 해운동맹과 함께하거나 나머지 업체와 ‘제3의 팀’을 결성해야 하지만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최악의 경우 국적선사들이 구조조정에 성공한다고 해도 국제 해운동맹에 참가하지 못한다면 경영 회복은 요원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김우호 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은 “현재 구조조정 상황에서 정부 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적선사들이 미주 항로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 후) 해운동맹 협상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늘은 항만업계 대응 방안을 다뤘고, 양대 선사 해운동맹 협상과 관련 사안은 구조조정 상황이 결정되면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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