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억울함 호소에.."다음 선거 의식한 행동 말라"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국제연합 회의 참석차 뉴욕에 방문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위기를 공론화할 것이란 미셸 테메르 부통령의 예감이 맞아들었다. 호세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황을 ‘텔레노벨라’(Telenovela, TV연속극)에 비유하며 전 세계에 탄핵의 부당함을 알렸다.
◇ 호세프 "탄핵은 불법 쿠데타" vs "다음 선거위한 스토리텔링에 불과"
호세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셸 테메르 부통령을 포함한 탄핵 주도 세력을 ‘불법적인 쿠데타’로 규정하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맹세를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22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 세력들이 권력을 쉽게 손에 넣으려고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전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이자 현재 미시간대 국제정책학 교수인 멜빈 레비츠키는 막장 드라마와도 같은 브라질 정치 혼란이 전세계적으로 브라질의 국가적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이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며 역사가 부당한 세력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대법원의 호세 셀소 드 멜로 판사가 탄핵 절차가 쿠데타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힌데 대해 “그것에 대해 크게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호세프의 이러한 주장에는 올해 시의원 선거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속한 노동당(PT)을 쿠데타의 피해자로 인식시키려는 의도가 담겨져 있다고 분석한다. 상파울루 소재 학술기관인 FGV의 마티아스 스펙터 교수는 “호세프는 당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력 정치인들 모두 부패 연루…"테메르 지지 얻기 힘들 것" 영국의 경제전문지 머니위크는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의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지만 그 역시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테메르 부통령이 아니라 하원 의장인 에두아르도 쿤하나 상원 의장인 레난 칼헤이로스 등이 직무를 대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 모두 뇌물 수수와 관련돼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머니위크는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 경우 브라질이 보다 자유로운 경제 계획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테메르 부통령은 개방 경제와 민영화, 노동 규제 완화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머니위크는 테메르 부통령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품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머니위크는 테메르 대통령이 강력하게 개혁을 추진할 만큼 대중적 지지 기반이 크지 않고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점과 호세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잡음이 대중의 적대감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연구원은 브라질이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정 축소와 금리 인하, 저축과 투자를 늘리기 위한 구조 개혁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g@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왕게임 집단 성폭행' 룸살롱 피해 여성들 9천만원 받는다
- 점호때 바닥 고인물 '핥아' 강요 헌병대 수사관..고작 '주의조치'
- 치매 80대 할머니 폭행 후 유사강간 한 50대
- 소 다리 부러뜨려 '억대 가축보상금' 챙긴 목장주
- 장례 행렬 운구차에도 보복운전..30대 男 입건
- "22년간 제 아버지"…'양촌리 아들' 유인촌, 故최불암 빈소서 마지막 인사
- "중학교서 유명한 일진, 뺨 맞아 고막 터져"…'여배우 학폭' 폭로 터졌다
- "여성 지나가면 문 열고 음란행위"…주택가 교회 관리인 갈수록 고수위
- "내 연봉이 아내의 20배, 집안일 반반 맞나"…8억 받는 삼전 직원 글 시끌
- '구리 아파트 대박' 김구라 아들 그리 "6만원에 산 주식 120만원"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