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중심 요금제 1년]모바일 영상 시청 트렌드..미디어 경쟁 불붙였다
음성통화, 데이터 이용량은 늘었지만 오히려 요금은 더 내려가
데이터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일단 데이터를 사실상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구간이 기존 6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떨어지면서 데이터 이용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영상 시청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사용량은 늘었지만 오히려 이용자들이 내는 요금은 더 줄었다. 데이터 요금제가 전 요금구간에서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기 때문에 음성통화 과금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이용량 20% 늘었다
2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해 4월 12만6954 테라바이트(TB)였던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사용량이 지난 2월 17만1219 TB로 10개월만에 약 4만5000 TB 늘었다. 가입자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 4월에는 LTE 가입자들이 평균 3.495GB를 이용했는데 지난 2월에는 4.273GB를 이용했다. 약 20%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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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모델들이 밴드 데이터 요금제 출시 소식을 알리고 있다. |
통신사들은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데이터 요금제라고 입을 모았다. 데이터 요금제와 각종 데이터 부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동통신 3사가 모두 매일 영상 전용 데이터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 부가서비스를 활용해 영상을 시청하는 비중이 늘면서 전체 데이터 이용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서 쓰거나 '리필하기', '선물하기' 등을 통해 가족, 친구들과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다는 점도 데이터 이용량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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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량 늘었지만 실제 내는 요금은 더 싸졌다
사용량이 늘면 요금이 올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데이터 요금제는 오히려 이용자들의 부담을 더 줄여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 11월 한달 간 요금제를 이용한 가입자의 12월 청구서를 데이터 요금제 가입 이전인 5월 청구서와 비교한 결과 평균 음성, 데이터 사용량은 각각 12%, 28% 증가했음에도 요금은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들은 기존에 비해 음성통화는 48분(12%), 데이터는 1.2GB(28%) 가량 더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요금은 기존에 비해 월 평균 3480원 가량 줄었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7.2% 줄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코리아가 지난해 8월29일부터 9월4일까지 데이터 요금제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데이터 요금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69.8%,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5.5%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데이터 요금제로 변경한 이유로 △음성통화 무제한 제공 △합리적인 데이터 소비 가능 등을 꼽았으며 데이터 요금제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이 61%로 추전하지 않겠다는 응답 7%보다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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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빨라지는 LTE 네트워크, 데이터 요금제 확산에 '가속도'
앞으로도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통신사들이 추가 LTE 주파수를 확보하면 주파수묶음(CA) 기술을 활용해 지금보다 더 빠른 LTE를 서비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광대역 LTE 주파수 2개와 협대역 주파수 2개를 합치는 최대 450Mbps의 LTE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통사들은 와이파이망도 함께 묶어서 속도를 높이는 이종망 융합기술도 선보이고 있어 1Gbps 이상 속도가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지면 지금보다 더 고화질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진다. 최근 각광받는 360도 영상도 스마트폰으로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게 되면 모바일 동영상 시청 트렌드는 더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관계자는 "네트워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요금제와 데이터 요금제 관련 부가서비스 가입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을 요금제와 접목시키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통신요금으로도 더 많고 빠른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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