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 "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뭐가 문제인가".. 기자 교체 논란도
[경향신문] 조우석 KBS 이사(60)가 “대한민국을 옹호하는 애국활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한 시민단체가 사회적 뭇매를 맞고 있어야 옳냐”고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 이사는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에 쓴 글에서 “참담한 노릇”, “적반하장”, “목불인견 수준” 등의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언론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각종 의혹을 보도하고 어버이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의 우회 자금 지원 사실을 시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검찰 수사의뢰 등 최근 상황을 열거한 뒤 “이게 이럴 만한 사안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조 이사는 “세상이 온통 반기업정서로 똘똘 뭉쳐 돌아가는 적대적인 기업환경에서 그나마 우호적인 시민단체와 인식을 함께 한 게 뭐가 그토록 큰 문제란 말인가”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아직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인정하지 않았는데도 조 이사는 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또한 “실은 전경련이나 대기업이 ‘보험용’으로 좌파단체에 뭉칫돈을 지원해왔고, 이게 한국사회를 취약하게 만든 요인이 아니던가”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는 “아름다운재단이 좌파단체들에 대한 ‘돈 배분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옮겨 갈 건물의 리모델링 비용 35억원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고 매년 1억200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는 사실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어버이연합 기자회견에서 추선희 사무총장 역시 민주노총의 사례를 언급한 바 있다.
조 이사는 또한 “어버이연합은 대한민국을 옹호하려는 곳이고, 좌파단체와 아름다운재단은 음험하기 짝이 없는 세력”이라며 진보 성향 시민단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전경련과 어버이연합에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한 주요 보수 성향 일간지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조 이사의 글에 앞서 KBS는 어버이연합 의혹을 라디오에서 보도한 기자를 교체해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KBS라디오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간추린 모닝뉴스’ 코너가 지난 22일 갑자기 불방됐다. 이 코너를 진행하던 KBS 이모 기자는 이날부터 다른 기자로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이 기자는 JTBC와 시사저널 등을 인용해 어버이연합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학재 “청와대·국토부, 인천공항 인사 개입···차라리 날 해임하라” 공개 반발
- 이 대통령 “특혜받는 지상파·종편, 중립성·공익성 지켜야…특정 사안 무조건 검찰 편 들어”
- “1.8km기어와 50m앞에서 기습···진화한 북한군, ‘터미네이터’ 같았다”[러시아·우크라이나
- 세상이 믿지 않을지라도…15년째 1만명에게 무이자로 ‘44억원’ 빌려준 이곳 “여기 문 닫는게
- 이 대통령 ‘1호 감사패’ 받은 한준호 “대통령의 특사 신임 있었기에 역할했다”
- 공수처 막아섰던 나경원 “사과? 이 대통령도 체포해야”···‘윤석열 수사 적법 판결’에도 사
- 남성 암 상위권 ‘폐암·위암’ 제치고 1위에 ‘전립선암’ 첫 등극
- ‘나나 집 침입’ 30대 “흉기 소지 안해, 일방 구타 당했다”···공소 사실 대부분 부인
- 트럼프 위협에 그린란드 ‘부글부글’…“미 특사, 개썰매 경주 오지 마”
- [단독]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이···이혜훈에 “광녀” 마차도에 “이것도 광녀” 막말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