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식지 않는 추모 열기
[앵커]
오늘은 영국의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세상을 떠난 지 꼭 40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생애를 돌아보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의 대표작과 유적들을 중심으로 그의 문학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보시죠.
김응건 런던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603년 처음 발간된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 햄릿.
사후 7년 만인 1623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작품집 '퍼스트 폴리오'.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셰익스피어가 직접 쓴 희곡 대본까지, 400여 년 전 왕성했던 대문호의 필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희귀본들입니다.
특히 가장 널리 알려진 햄릿의 대사가 첫 발간 때와 달라진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우 윌콕스 / 영국도서관 큐레이터 : 초판에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요점이다'라고 돼 있죠. 우리가 늘 인용하는 표현과 좀 다릅니다.]
19세기,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오셀로 역을 연기한 알드리지에서, 1955년, 맥베스 부인 역을 연기한 비비안 리의 모습까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거쳐 간 유명 배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899년 햄릿 연극에 등장했던 두개골 소품입니다.
자세히 보면 표면에 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가 당시 여배우 베른하트에게 준 것입니다.
또 독자들에게 익숙한 초상화와는 다른 다양한 셰익스피어의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레그 버즈웰 / 영국도서관 큐레이터 : 초상화를 보면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꽤 신비스러운 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직접 공연을 지휘하고 연기한 런던 글로브 극장.
1613년 공연 중 화재로 모두 소실됐지만, 1997년 재개관한 이곳에서는 400주년 기념 공연이 한창입니다.
생가가 있는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에서도 다채로운 400주년 기념행사를 마련하며, 셰익스피어의 발자취를 느끼려는 세계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Copyright ©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