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런던 시장 "오바마, 英 식민지이던 케냐 뿌리"


【런던=AP/뉴시스】이지예 기자 =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이던 케냐인의 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영국을 싫어한다는 논리를 펴 비난받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운동을 이끄는 존슨 시장은 22일(현지시간) 더 선에 기고한 글에서 케냐 흑인의 피가 섞인 오바마 대통령이 "조상에 관한 이유로 대영제국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친부는 케냐 출신이다. 그는 미국 하와이 유학 도중 오바마의 친모를 만나 결혼했다. 영국의 식민지이던 케냐는 지난 1963년 약 80년 만에 독립했다.
전날 영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일간 텔레그레프에 글을 실어 영국이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면 EU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존슨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브렉시트를 만류하는 까닭은 "EU 만큼 미국에 이득되는 조직을 생각할수 없기 때문"이라며 "그의 주장은 자기 모순적이며 앞뒤가 맞지 않고 비논리적"이라고 일갈했다.
존슨 시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취임 직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장식돼 있던 윈스턴 처질 전 영국 총리의 흉상을 영국 대사관에 반납했다는 소문을 들추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이 일에 대해 "부분적으로 케냐 혈통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이 처칠이 열렬히 옹호하던 대영제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징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고 썼다.
영국 정계에서는 존슨 시장의 주장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멘지스 켐벨 전 자민당 당수는 "보리스 존슨이 오바마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해 지나치게 모욕적인 공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은 처칠 흉상 철거에 관한 뒷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백악관이 동상을 여전히 잘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처칠 전 총리의 손자 니콜라스 솜스는 이번 논란에 대해 존슨 시장의 기고문은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며 "어리석고 엉뚱하며 아무 요점이 없다"고 일축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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