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후보들 '부통령 러닝메이트 짝짓기' 시작됐다

크루즈·케이식, 후보 물색 착수…트럼프는 전대 이후 본격화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 등 공화당 주자 3명이 '부통령 러닝메이트' 선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경선은 압도적 과반후보가 배출되지 못해 결국 7월에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러닝메이트 짝짓기'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부통령 선정 작업에 먼저 뛰어든 측은 각각 2, 3위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다.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트럼프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터라 상품성 있는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앞세워 경선 레이스에서 대의원들의 표심에 호소하고 결국 전대 투표에서 승부를 뒤집는다는 복안에서다.
WP는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가 러닝메이트 후보 몇 명을 검토 대상에 올린 뒤 그들의 소셜미디어 기록과 연설 내용, 선거캠프 재정보고서, 다른 공적인 기록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단계를 통과한 후보들을 상대로 세금 및 건강기록을 제출토록 하는 한편, 질문지를 보내 답하게 한다. 이 전체 과정에 보통 6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크루즈 의원에 가까운 인사들에 따르면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과 뎁 피셔(네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그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
케이식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는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등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가 중도에 하차한 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루이스 포르투노 푸에르토리코 전 주지사는 WP에 "루비오 의원은 3명의 후보 모두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그는 여전히 플로리다에서 인기가 있고, 당의 보수적 기반은 물론 히스패닉과도 매우 잘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선 선두주자인 트럼프는 러닝메이트 선정을 전당대회 이후에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의원은 최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케이식 주지사가 트럼프의 부통령에 오디션을 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트럼프-케이식의 티켓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패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케이식 주지사는 줄곧 "누구의 부통령도 될 생각이 없다"며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해왔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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