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마트폰과 잘 맞는 'VR 기기'는?

바야흐로 '가상현실(VR·virtual real ity)' 시대가 열리고 있다. 가상현실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컴퓨터 기술로 사용자의 시각이나 청각·촉각 등을 자극해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기술이다. VR용 뉴스, VR 게임, VR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VR 콘텐츠가 나오고 있다.
이런 VR 콘텐츠를 즐기려면 전용 VR 기기가 필요하다. 현재 판매되는 대다수의 VR 기기는 안경이나 헬멧처럼 얼굴에 쓰는 영상 장치(head-mounted display)로, 스마트폰을 액정 화면 대신 장착하거나 리모컨처럼 쓴다. 따라서 VR 기기를 장만하려면 자신의 스마트폰과 VR 기기가 호환이 되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몸에 직접 걸치는 제품인 만큼 착용감도 중요하다. 얼굴 살과 맞닿는 부분(안면부)은 부드러운 소재인 것이 좋다. 머리끈은 가급적 다양한 각도에서 잡아줘야 고개를 움직여도 흘러내리지 않는다. 시력이 나쁠 경우엔 안경을 착용하고도 쓸 수 있는 제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무게는 500g을 넘기지 않는 게 오래 써도 목이 아프지 않다. VR 기기는 돋보기에 쓰는 볼록렌즈를 장착하는데, 렌즈의 배율이 높으면 화면이 커져 몰입도가 높아지고, 지름이 크면 볼 수 있는 시야각이 넓어진다. 사용자의 눈과 렌즈의 초점이 맞지 않으면 잠깐 착용해도 피로와 두통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초점을 조정할 수 있는 기기가 좋다.
◇입문용으로 딱! '가성비'좋은 보급형 VR 기기
구글의 '카드보드 2.0'제품은 골판지로 만든 VR 기기다. 가격이 저렴해 입문용 제품으로 제격이다. 스마트폰을 넣어 사용하며, 최대 15.2㎝(6인치) 대화면 제품까지 쓸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 6400원(이하 다나와 최저가 기준)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전용 콘텐츠가 장점이다. 하지만 종이 재질이라 충격이나 습기에 약하다. 누구든 만들 수 있도록 설계도가 공개되어 있어 직접 만들거나 개조할 수 있다.
맥스틸의 '트랜스VR' 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카드보드처럼 최대 15.2 ㎝(6인치) 화면 크기의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고,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훨씬 튼튼하다. 자신의 눈에 맞게 두 렌즈의 초점과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머리의 움직임을 통해 포인터를 움직이고 클릭할 수 있어 별도의 버튼이 필요 없다. 안면부 재질에 인조 가죽을 써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2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강점. 다만 시야각은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다.
'폭풍마경4'는 중국 바오팽모징의 네 번째 제품이다. 최대 14.5㎝(5.7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과 함께 쓸 수 있다. 시야각이 넓어 약 10m 거리에서 극장의 스크린을 보는 느낌. 안면부엔 고탄력 스펀지를 썼다. 머리끈에 길이 조절을 위한 다이얼이 부착되어 있어 얼굴에 쉽게 밀착할 수 있다. 렌즈의 앞뒤 조절이 불가능한 것은 아쉽다. 안드로이드 전용 제품 기준 4만3000원.
넥스트코어의 '눈VR'은 12㎝(4.7인치)에서 최대 14.5㎝(5.7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을 장착해 쓴다. 별도의 제어 버튼 없이 전용 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기의 전면부를 툭툭 두드려 메뉴를 불러내고 머리의 움직임을 통해 클릭할 수 있다. 시야각은 95도로 준수한 편이며, 초점 조절 기능도 갖췄다. 기존 카드보드 기반 콘텐츠와도 호환 가능하다. 7만9000원.
◇즐길 거리·휴대성 원한다면 국내 대기업 제품
삼성전자의 '기어VR'은 이 회사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위한 제품이다. 인체공학 디자인을 적용해 얼굴에 잘 밀착된다. 안면부는 부드러운 쿠션 소재. 착용하면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제품 자체에도 측정 센서가 탑재되어 있어 빠른 시선 이동이 필요한 콘텐츠에서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여준다. '오큘러스 스토어'를 통해 100여개 이상의 VR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특히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를 옮겨놓은 VR 콘텐츠는 압권이다. 10만4000원.
LG전자의 '360VR' 역시 이 회사 스마트폰 전용이다. 다른 VR 기기 대비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세로 폭이 좁고, 머리끈 대신 안경 다리를 적용해 착용 시 스포츠 고글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체 액정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폰과 선으로 연결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노트북의 터치 패드처럼 사용한다. 2~3m 거리에서 대형 TV를 보는 느낌. 외부 빛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해 밝은 곳에서 쓰면 몰입감이 떨어지고,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2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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