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루마니아 '나토 흑해 분함대' 창설 구상 지지

2016. 4. 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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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서..러시아 "나토 흑해 군사력 증강 시도 반대"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서…러시아 "나토 흑해 군사력 증강 시도 반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흑해 해역에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나토 흑해 분함대 창설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부쿠레슈티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루마니아의 흑해 분함대 창설 제안을 지지하며 나토가 결정하면 우크라이나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는 흑해 해역 안보 상황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크림반도 군사화를 비난한다"고 밝혔다.

포로셴코는 (러시아의 공세로) 흑해 안보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화했고 이같은 변화는 새로운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대응의 일환으로 나토의 흑해 분함대 창설이 고려될 수 있다는 데 양국이 견해를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나토 흑해 분함대 창설 구상은 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가 올해 1월 처음으로 제안했다. 루마니아는 오는 7월 나토 회원국 정상회의에 이 안건을 공식 상정할 예정이다.

소함대에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터키 등 흑해 연안 나토 회원국 외에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해군도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나토 회원국 함정들은 정기적으로 흑해에 드나들고 있으나 훈련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 흑해 분함대 구상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1936년 스위스 몽트뢰에서 체결된 '다르다넬스·보스포러스 해협의 통행 자유에 관한 조약'(몽트뢰 조약)에 따르면 흑해 연안국이 아닌 국가의 지중해 파견 군함 톤수는 3만 톤을 넘을 수 없으며 체류 기간도 21일을 넘겨서는 안된다면서 "비(非)흑해 연안국이 흑해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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