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웃사이더 돌풍' 샌더스 경선 패해도 민주당에 잔류

2016. 4.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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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무소속 정치 청산..측근 "누가 대선후보 지명돼도 지지"

30여년 무소속 정치 청산…측근 "누가 대선후보 지명돼도 지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온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최종적으로 당 주자로 지명받지 못하더라도 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샌더스 의원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무소속으로 해오다가 경선 주자로 나서면서 민주당원으로 극적 변신한 인물이다.

샌더스 의원 캠프의 제프 위버 선대본부장은 블룸버그TV의 시사프로그램인 '위드 올 듀 리스펙트'(With All Due Respect)에 나와 "그는 자신이 민주당원이며, 누가 대선 후보로 지명되더라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샌더스 의원이 평생 민주당원으로 남겠다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해온 샌더스 의원은 30세인 1971년 군소정당인 진보적 '자유연대당' 후보로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래 무소속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무소속으로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직에 도전해 당선됐으며 이후 시장 4선, 하원의원 8선을 거쳐 2006년 연방 상원의원에 진출했지만 시종 무소속을 고집했다.

이 때문에 경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그가 민주당원으로서 경선에 출마했는데, 그를 어떻게 특징지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의 정체성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비록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오는 11월 대선에서 그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샌더스 의원이 경선에서 폭발적인 젊은이들의 지지와 개인 후원금을 포함한 상당하고 열정적인 추종을 끌어냈으며, 그가 설정한 대담한 어젠다가 클린턴 전 장관을 좌클릭 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샌더스 의원이 비록 패하더라도 지금까지의 35개 주 경선 가운데 16곳에서 승리하며 정책 일부를 클린턴 전 장관이 채택하도록 하는 등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과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높이는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한 것은 샌더스 의원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승부처인 뉴욕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게 16%포인트 차로 참패하면서 사실상 경선 승리가 물 건너갔다고 대부분의 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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