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걸프왕정 "反IS 협력지속" 확인..관계개선은 미지수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관계를 둘러싼 갈등에도 불구하고 걸프협력회의(GCC)와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GC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밝히며 "중동에서의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 미국은 GCC와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며 걸프국가의 자기방어 능력 향상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GCC 정상회의에서는 시리아·예멘 내전 등 중동 지역정세와 알카에다·IS 등 반(反)테러 협력, 이란과의 관계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불안정을 유발하는 이란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면서도 "미국과 아랍걸프왕정국가 중 어떤 국가도 이란과의 갈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를 둘러싸고 미·걸프국가들 간 갈등이 지속됐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협상 합의안(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이후 사우디 등과 불편한 관계를 맺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더불어 "저유가 문제 조정에 초점을 맞춰 새로이 고위급 경제대화를 시작해 GCC와의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GCC 개혁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리야드 에르가궁에서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 이후 경색된 양국관계 개선을 모색했지만 입장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살만 국왕은 GCC 회원국 정상들을 리야드 기지에서 직접 영접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른 정상들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의 도착 모습은 방송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를 출발해 영국, 독일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런던 방문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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