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비상경영체제 선포..현장은 '패닉'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현장직 연장근무 폐지하고 조직슬림화 예고…회사 '묵묵부답'에 노조는 '불안']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회사가 최대 3000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고, 비상경영체제를 선포 및 조직슬림화, 휴일 및 연장근로 폐지에 나선다는 소식에 패닉에 빠졌다.
21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따르면 △휴일근로 전면 폐지 △고정 연장근로 폐지 △임원진 년 2회 평가 △사망사고시 사업부 평가 하향조정 △현장조직 388개에서 290개로 감축 등 비상 경영 내용이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는 사무직과 함께 생산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27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다음달 1일 휴일근로 폐지, 오는 6월1일 연장근로 폐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근무 폐지와 관련해선 의견 수렴 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조는 회사가 충격완화의 일환으로 해당 내용들을 사전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만큼 이번 비상경영체제 선포 이후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에 수차례 확인 요청을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현장에 구체적인 사안들이 돌기 시작하면 거의 현실화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상암사무소 폐쇄 등으로 인해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만큼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입은 영업손실 규모만 해도 5조원에 근접한다. 2014년 3조2000억원, 지난해 1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며 임원진들이 급여 반납에 나섰다. 최길선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급여를 반납하고 있고 권오갑 사장은 경영 정상화까지 임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기준 기자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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