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망명정부 선거 비방전에 달라이라마 '골머리'"

2016. 4. 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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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오른쪽)와 롭상 상가이 망명정부 총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 총선이 후보자 간 비방전으로 이어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중국서장망(中國西藏網)이 인디아 트리뷴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인디아 트리뷴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 판공실은 최근 차기 총리 선거에 출마한 롭상 상가이 현 총리와 펜파 체링 현 국회의장이 공항에 나와 달라이 라마를 배웅 또는 영접하는 것을 금지했다.

달라이 라마 판공실의 이런 조치는 망명정부 수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디아 트리뷴은 소식통을 인용해 달라이 라마가 두 후보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인신공격 상황에 분노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을 곁들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공평성, 투명성, 절차 문제 등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올해 1월 망명정부의 한 공무원이 정치적인 문제 등으로 자살하는 사건도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가 '중립'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두 후보자의 배웅과 영접을 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 13개국에 흩어진 유권자 8만8천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에서 망명정부 의회 의원 44명도 뽑는다. 최종 결과는 이달 2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변이 없는 한 하버드대 출신인 상가이 총리가 재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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