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에 경력 교사 근무 기피 현상 심각
[경향신문] ㆍ도내 상반기 전보 신청자 84%가 수원 등 ‘남부’ 희망
ㆍ농어촌·도서벽지 근무 교사에 부여 가산점 축소 탓

경기 북부지역에 경력 교사의 근무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신규 교사 배치율이 90%를 넘는 곳도 있다. 농어촌·도서벽지 근무 교사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제가 축소되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희망자 우선 배치를 원칙으로 한 ‘2016년도 초등학교 교사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남부지역에 2306명, 북부지역에 447명을 각각 발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타 시·군 전보 희망자 2616명 중 수원, 성남 등 남부지역 희망자는 84%(2203명)인 데 반해 연천, 동두천 등 북부지역 희망자는 16%(413명)에 불과했다.
북부지역의 경우 부족한 결원을 신규 교사들로 채웠다. 실제 올해 전체 신규 교사 639명 중 50%인 318명이 북부지역에 집중 배치됐다. 경기지역 전체 초교가 1213개로, 북부지역에 345개가 있는 점을 볼 때 신규 교사 배치율이 90%가 넘는 곳도 있다. 포천지역은 올해 새로 발령난 초등 교사 104명 가운데 95명(91.3%)이 신규 교사다.
이처럼 북부지역 초교에 경력 교사들이 줄면서 연천지역 초교 13곳 가운데 3곳, 포천지역 초교 31곳 중 8곳에서 5년차 이하 교사가 학생과 동료 교사들을 관리하는 부장교사(통상적으로 8년차 이상)를 맡고 있으며 교사 간 경력 편차로 인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2013년 이후 농어촌·도서벽지 근무 교사에게 부여하는 선택 가산점 축소에다 기반시설 등 생활여건 미흡으로 인해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북부지역에서 남부지역으로 전보를 희망하는 교사는 매년 증가하는 반면 남부지역에서 북부지역으로 전보를 희망하는 교사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교직원 사택 확충 등 복지 대책을 강화하고 축소된 가산점제 정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규 도의원(새누리당 파주3)은 “접경지역에 수도권 규제까지 이중고를 겪으면서 북부지역 교육환경은 갈수록 낙후되고 열악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일정 기간 의무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역을 구분해 교사를 모집하는 ‘지역트랙 임용제’를 올해 처음으로 포천과 연천에 도입했다”며 “지역트랙제 확대 운영 등 개선책을 마련해 경력 교사 부족 현상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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