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장기화]한은, 올 성장률 전망 3.0% → 2.8%로..저성장 장기화

이주영 기자 2016. 4. 1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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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설비투자 증가율 0.9%로 폭락”
ㆍ기준금리 연 1.5% 10개월째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여전히 3%대 성장률(3.1%)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국은행마저 3%대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1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2.9%, 하반기 2.6%로 연간 2.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3.2%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석 달 만에 또다시 낮췄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당초 전망(1.4%)보다 0.2%포인트 낮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성장률 2.6%보다는 다소 높지만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잠재성장률 수준(3.0~3.2%)을 밑돌며 2%대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2012년 2.3%에서 2014년 3.3%로 반등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떨어졌다.

한은이 전망치를 낮춘 것은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여건의 악화로 수출이 부진하고 생산과 소비, 투자 등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나 교역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0.9%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해외기관과 국내 민간연구소들에 이어 한은까지 ‘2%대 전망’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재정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로 10개월째 동결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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