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시켜줄게"..1000만원 가로챈 20대 구속

안준호 기자 2016. 4. 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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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시켜줄게. 안 나올지도 모르니까 일단 1만원씩 내.”

대학 동문들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속이고 ‘보증금’ 명목으로 돈만 받아 가로챈 20대 회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로 정모(2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4년 6월부터 올해 초까지 자신이 졸업한 서울 소재 한 대학교 홈페이지에 소개팅 주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모교 학생 768명으로부터 보증금 명목으로 98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소개팅 신청자들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보증금으로 1만원씩을 내게 하고, 소개팅이 성사되면 이 돈을 돌려준다고 안내했다. 정씨는 소개팅 사이트 운영 초기엔 실제로 소개팅을 주선하기도 했지만, 점차 돈만 받고는 소개팅을 주선하지 않았다. 그는 피해 금액이 소액이라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항의하는 이들에게는 환급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녀 성비(性比)가 맞지 않아 소개팅을 주선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렇게 가로챈 돈을 도박이나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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