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하는 '빅카인즈' 서비스..'삼성전자 이재용' 넣어보니 인물·장소별 연결망 보여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19일 뉴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카인즈(BIG KINDS·http://big.kinds.or.kr)’ 사이트의 문을 열었다.
빅카인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기사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카인즈(KINDS)'에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적용, 보다 심층적으로 뉴스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카인즈에는 1990년 이후 축적된 기사 3000만건이 있다. 빅카인즈를 이용하면 키워드와 관련해서 기사에 나타난 인물, 장소, 조직, 이슈 흐름과 관계망을 분석할 수 있다.
가령, 빅카인즈의 검색창에 '삼성전자 이재용'을 넣어보면, '삼성전자 이재용'이라는 키워드와 관련한 인물별, 장소별, 조직별 기사를 분석한 관계도가 뜬다.
이 관계도로 보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가까운 인물은 이건희, 홍라희, 이부진, 이명희, 이재현, 이병철, 이서현, 정용진, 이인희였으며 가까운 조직으로는 삼성그룹,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S, 삼성미술관 리움, 호텔신라, CJ그룹, 삼성생명공익재단, 신세계그룹 등이었다. 또 관련있는 장소로는 한국, 경기도, 미국, 일본, 잠실구장, 중국, 잠실야구장, 중동, 수원, 에버랜드로 나왔다.
또 최근 1년간 기사에서 '삼성전자 이재용’이 언급된 건수는 지난해 5월 454건에 달했으나 같은 해 11월 142건으로 떨어졌다가 12월 387건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3월 언급건수는 142건이었다.
한국언론재단은 빅카인즈를 이용한 뉴스 빅데이터 분석 전문보고서 'NAI(News Big Data Analytics & Insights)'도 PDF 파일 형태로 창간했다.
창간호는 신문 기사 26년치를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신문 정치면에는 야당 대변인의 발언이 많이 보도됐으며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 발언이 주로 보도되기 시작했다.
신문 경제면의 경우 재정과 금융 관료 조직에 관한 뉴스는 꾸준히 많이 보도됐다. 또 2000년 이후 주식, 부동산 투자 등 재테크 뉴스가 늘면서 애널리스트나 컨설턴트의 발언이 많아졌다.
박대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원은 "지난 26년간 매체별 기사건수는 최대 18배 가량 급증했으나, 기사당 정보원 수와 주제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기자들이 쓰는 기사량은 늘어났지만, 정보원이나 주제는 충분히 발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빅카인즈 서비스 출범 행사'를 열어 빅카인즈를 시연하고 분석 사례를 발표했다. 또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등이 뉴스 콘텐츠와 빅데이터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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