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테러에 다리 잃고 보스턴 마라톤 완주 "인간승리"

(서울=뉴스1) 이주성 기자 = 2013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로 한쪽 다리를 잃은 여성이 18일(현지시간) 3년 만에 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 출발선에 섰다.
보스턴 시민들은 테러에 굴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전문 댄서인 애드리안 해슬릿(35)은 제120회 보스턴 마라톤대회 지체부자유자 부문에 출전해 완주에 성공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결승선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나는 출발선에 대해서 생각한다"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 감상을 밝혔다.
해슬릿은 저소득층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의족을 제공하는 자선단체 '림 포 라이프'(Limb for Life) 기부금 마련을 위해 출전을 결심해 도전의 의미를 더했다.
그는 "(마라톤은) 또 하나의 도전이었고 새로운 하루의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로 왼쪽 다리를 잃은 패트릭 다운즈(32)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오후 2시49분쯤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아내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의 아내 역시 2013년 테러에서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이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는 테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였다.
시민들은 손에 "보스턴은 강하다"(BOSTON STRONG)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왔다.
대회에 참가한 3만여명의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2013년 4월 16일 보스턴 마라톤 경기중 결승선 근처에서 두발의 폭탄이 터졌다. 당시 체첸계 형제가 자행한 폭탄테러로 3명이 숨지고 260여명이 다쳤다.

alcohol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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