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에서 '웃음후보'로 전락한 한화이글스..팬들 "우리가 삼계탕 구단이냐" 분노 폭발

박창길 인턴 2016. 4.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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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이 흔들리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현재 2승11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는 것도 모자라 코칭스태프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감독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13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를 2군으로 강등시켰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볼넷을 많이 내줘서"라며 2군행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고바야시 코치는 이를 불복했고, 지난 15일 곧장 사의를 밝히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그를 대신해 정민태 투수코치, 신경현 배터리코치가 새로 들어와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지만 한화는 4경기를 모두 큰 점수차로 내주며 충격에 빠졌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이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한화의 미래를 밝아보였다. 특히 팬들에게 30여차례 역전승을 보여주며 '마리한화'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올 시즌에는 프리에이전트(FA)로 정우람과 심수창이 합류하고,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와 현역 메이저리거 윌린 로사리오까지 합세하면서 한화를 우승후보로 꼽는 전문가들도 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화는 시즌 초반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팬들은 비난의 화살을 김성근 감독에게 보내고 있다.

한화 팬들은 김성근 감독의 문제가 '불통'에 있다고 강조한다. 선수 운용과 코치 기용 등 이유가 석연치 않은 운영 상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김성근 감독은 "설명을 해도 왜곡되기 일쑤라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대응하고 있다.

한화는 선수 혹사 논란에도 휘말려 있다. 지난 14일 1회 구원투수로 나온 송창식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2점을 내줬지만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못했다.

이에 팬들은 김 감독이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선수에게 벌을 주듯이 계속 던지게 하는 '벌투'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5연패를 당한 날에도 선수단을 불러 모아 특타를 진행하는 등 자신의 훈련법을 고수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19일 경기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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