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 찾은 1만 7천 년 전 벽화..아시아 최초
<앵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의 '라스코 동굴벽화'가 한국에 왔습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광명 동굴에서 오늘(16일)부터 5개월 동안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라스코 동굴벽화는 1만 7천여 년 전 크로마뇽인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구석기시대 대표 벽화입니다.
지난 197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훼손을 우려해 폐쇄한 뒤 동굴 내부를 복제해 세계 각지에서 순회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이 벽화들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전시회를 갖습니다.
대부분 복제한 작품들이지만, 그중 5점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냈습니다.
초원을 누비던 소와 말, 강을 건너던 사슴의 모습, 1만7천 년 전 그려졌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생생합니다.
[민정완/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 크로마뇽인들이 그린 것 같지가 않아요, 신기해요.]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돼 문화부 장관까지 올랐던 펠르랭 전 장관은 라스코 동굴벽화 홍보대사를 맡았습니다.
[플뢰르 펠르랭/프랑스 前 문화부 장관 : (라스코 동굴벽화가) 인간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시관은 경기도 광명동굴 앞에 대형 컨테이너 62개를 조립해 조성됐으며 라스코 동굴의 고고학적 자취를 담았습니다.
라스코 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오는 9월 4일까지 열립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최준식, 영상편집 : 최은진)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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