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중기 얼굴이 개연성이었던 순간들





[뉴스엔 김명미 기자]
'태양의 후예'가 떠났다. 더 이상 군복을 입은 송중기의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없다니 그저 속상할 따름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 백상훈)가 14일 방송된 16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까지 들었다 놓을만큼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였지만, 뜨거운 인기만큼 논란도 존재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건 바로 개연성 문제. 아무리 현실과 드라마는 구분 지어야 한다지만, 종종 동화 같고 만화 같은 전개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황당한 건, 그 장면들을 보며 헤벌쭉 웃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다. 입으로는 "저게 뭐냐"고 말하면서도 올라간 광대는 도무지 내려갈 줄을 모르고, 오글거리는 대사들의 향연에 질색하면서도 입꼬리는 이미 귀까지 올라가 있으니. 이쯤 되면 개연성이 무슨 상관이랴. 그저 송중기 얼굴이 개연성이라 해도 충분할 정도. 그래서 꼽아봤다. "괜찮아요. 송중기 얼굴이 다 했잖아요." 송중기 얼굴이 개연성이었던 다섯 번의 순간.
▲현실에서 이런 대사 쳤다간 뺨 맞아요(1회) "강 선생은 이 시간 이후 내 걱정만 합니다." 1회부터 16회까지 우리의 유시진(송중기 분)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엄청난 닭살 대사들을 늘어놓았다. 덕분에 강모연(송혜교 분)에 빙의한 시청자들의 올라간 광대 역시 도통 내려올 줄 몰랐다. 물론 송중기 필터를 빼놓고 본다면 현실에서 사용했을 때 따귀를 맞아도 할 말 없을 대사들이었지만 말이다. 특히 유시진과 강모연의 1회 만에 이루어진 LTE 급 러브라인이야말로 그간 타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초고속 전개였기에 일각에선 개연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대는 누구도 아닌 송중기다. 0.1초 만에 사랑에 빠진다 해도 충분히 납득 갈 비주얼 아닌가. 어쩌면 1회 만에 사랑에 빠지지 않는 게 개연성 없는 전개일지도.
▲잘생긴 유대위는 헬기가 직접 모셔가지 말입니다(1회) 아프가니스탄에 납치된 UN 직원을 구출하라는 긴급 명령이 떨어지자, 유시진 대위를 모셔가기 위해 해성병원까지 헬기가 직접 찾아왔다. 이 장면이 방송되고 많은 시청자들, 특히 군필자들은 "저건 정말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잘생긴 유대위의 폼나는 장면을 위한 설정' 정도로 알아서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긴. 유시진 정도면 적어도 헬기는 타줘야 폼나지 말입니다. 지하철 타고 버스 타고 부대로 가는 건 모양 빠지지 말입니다.
▲에어백만 터뜨린 게 아니라 시청자 심장도 함께 터뜨렸네요(5회) 강모연이 운전하던 차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상황. 다른 드라마였다면 주인공들이 차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버둥댔겠지만 유시진은 달랐다. 에어백을 팡 하고 터뜨리더니 바닷물에 그대로 떨어진 것. 이에 시청자들은 "에어백만 터뜨린 게 아니라 내 심장도 터뜨렸다"며 환호했다. 사실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전개지만, 이게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바다 속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물에 젖은 채 강모연에게 인공호흡 하는 섹시한 유시진의 모습도, 또 강모연에게 "속옷 색 봤다"며 능청을 떠는 유시진의 엉큼한 모습도 보지 못 했을테니.
▲잘 생긴 사람은 목숨이 열 개인가요?(14회) 죽을 위기에 몇 번이고 처했지만 그때마다 불사신처럼 살아났던 유시진.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13회 엔딩 장면 유시진이 피투성이가 된 채 병원에 실려온 것. 충격에 빠진 시청자들은 다음날까지도 유시진 걱정에 잠 못 이뤘고, 눈물 바람을 대비해 미리 손수건까지 챙겨 14회를 기다렸다. 그런데 웬열. 심정지까지 온 유시진이 "되게 아프네"라며 살아났다. 심지어 살아나자마자 북한군을 찾으러 가야 한다며 배드에서 일어나기까지 했다. 돌아온 후엔 강모연과 못 했던 데이트까지 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유시진은 목숨이 최소 열 개인가?"라며 탄식했다.
▲사막에 보조 배터리 챙겨 간 우리의 유대위(15회) 열 개의 목숨을 가졌지만 결국 폭발 사고로 전사한 유시진. 그가 전사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강모연에게 "빅보스 송신"이라는 무전이 왔다. 이어 유시진에게 1년간 보냈던 메시지들이 모두 읽음으로 표시됐다. 불사신 유시진이 기적처럼 또 한 번 살아돌아온 순간이었다. 이럴 줄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
시청자들은 "유대위 사막에 보조 배터리 챙겨갔나?" "1년간 못 낸 휴대폰 연체 요금 폭탄 맞겠다" 등 이제는 해탈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유시진 대위, 살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 16회 동안 헬기도 타고 바닷물에도 빠지고 총도 맞느라 수고했다. 특히 부족한 개연성을 탄탄한 얼굴로 받치느라 고생 많았다. 말도 탈도 많았지만, 누가 뭐래도 시청자들은 잘생긴 유대위 덕분에 2개월간 진심으로 행복했지 말입니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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