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세계은행 "경기 침체 막으려면 강력한 정책 필요"

박종원 2016. 4. 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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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국제경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글로벌 경기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가 더욱 강력한 성장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논의되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우려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김용 WB총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WB 춘계회의 개막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경제의 성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김 총재는 현재 많은 산업 국가들의 임금 정체와 무역 경쟁력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앞서 그에 맞는 정부 정책이 필요했었다며 정책의 중요성을 또 다시 지적했다.

특히 김 총재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후보는 무역 장벽을 낮출수록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중국과 멕시코 등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총재는 "세계 무역에서 고립되려는 움직임은 가난한 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빈곤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도 해롭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장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세계 경제 전반에 "보호주의와 파편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이 여전히 너무 느리고 불안정하다"고 덧붙였다. IMF는 이달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예측치보다 0.2%포인트 낮춘 3.2%로 조정했다.

한편 양 기관 수장들은 다른 국제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김 총재는 이달 공개된 역대 최대 해외조세회피 기록인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된 질문에 조세회피를 조장하는 지역이 빈곤 문제에 나쁜 효과를 낸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의 재산이 조세회피처에 머무르고 조세회피가 만연하는 것은 빈곤 근절이라는 목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라가르드 총재는 "파탄에 이르지 않길 바란다"고 희망했으며 김 총재는 "영국인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외에도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의 3차 구제 금융을 언급하며 그리스 정부의 경제 개혁안이 "매우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IMF가 구제금융 지원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일본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대규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일본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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