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T-view] '셰프끼리2' 최현석, 미슐랭 3스타 셰프에게 얻은 깨달음


[SBS funE | 김지혜 기자] 최현석 셰프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들과 요리 영감을 주고받으며 깨달음을 얻었다.
최근 방송된 SBS Plus '셰프끼리2'에서는 스페인 미식의 성지 산 세바스티안을 찾은 네 셰프들의 요리 여정이 펼쳐졌다.
최현석, 오세득, 남성렬, 김소봉 셰프는 산 세바스티안의 '아르삭'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손꼽아 기다린 레스토랑이라고 지목했다. 그런 만큼 이날 여정은 시작부터 셰프들의 혀끝을 설레게 했다.
아르삭은 미슐랭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으로 산 세바스티안뿐만 아니라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급 레스토랑이다. 아르삭 가문이 4대째 운영하고 있는 이 식당은 현재 후안 아르삭 수석 셰프와 그의 딸 엘레나 아르삭이 이끌고 있었다. 후안은 스페인에서 존경받은 거장 요리사이고, 엘레나는 스페인 3대 여성 셰프 중 한 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자마자 셰프들의 입은 쩍 벌어졌다. 주방의 규모가 레스토랑 홀보다 큰 규모였다. 그곳에서 서른 명의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었다. 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에 요리사만 30명이라는 것은 국내 레스토랑 문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구성이었다.

아르삭의 요리들은 새로운 비주얼과 참신한 맛으로 셰프들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에피타이저는 스페인 소시지 초리조로 망고에 감싼채 맥주캔에 서빙됐다. 상큼함과 달콤함에 탄성을 자아냈다.
두번째 에피타이저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정어리와 딸기를 조합한 독특한 요리였다. 랍스터와 꿀벌 꽃가루 요리 역시 아름다운 모양과 부드러운 맛으로 셰프들의 미각을 사로잡았다.
매 코스 아디이어와 맛을 결합한 최고급 요리였다. 실장어를 이용한 요리는 파스타 같은 식감으로 최현석 셰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현석은 요리를 맛볼 때마다 자신이 느낀 맛과 영감을 메모로 기록하는 모습이었다.
환상적인 코스요리를 맛본 셰프들은 아르삭 셰프의 요청에 따라 한국 요리를 선보였다. 요리에 나선 셰프는 맏형 최현석이었다. 최현석은 스페인 사과를 이용한 육회 비빔국수를 만들었다.
후안과 엘레나 셰프는 최현석의 요리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거듭 질문하고 메모했다. 세계적인 대가가 한국 셰프의 요리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은 흥미 그 자체였다.
최현석은 20분 만에 요리를 완성했고, 두 부녀 셰프는 시식을 하기 시작했다. 후안 셰프는 백 마디 말 대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다친 팔 때문에 박수를 쳐줄 수 없어 미안할 뿐"이라며 극찬했다. 개인용 접시에 덜어준 음식 외에 촬영용 음식까지 먹으며 맛있어 했다.

엘레나 셰프 역시 한국식 소고기 요리가 독특하다며 감탄했다. 더불어 음식을 맛보고는 사과를 이용한 새로운 요리의 영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최현석 셰프는 "내 요리를 맛보고 영감이 떠올랐다니 요리사로서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건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육회요리는 아르삭의 셰프들에게도 인기 만점이었다. 모두들 최현석의 요리를 맛보며 흥미로워하고 감탄했다.
최현석은 엘레나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서 가져온 고추장을 선물했다. 최현석은 이날의 추억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반드시 한국에 돌아가 오늘 받은 영감을 새로운 요리에 투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 셰프와 아르삭의 셰프들은 서로 요리 영감을 주고받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미식의 성지에 온 보람을 제대로 만끽한 멋진 하루였다.
'셰프끼리2'의 마지막 여정을 닮은 기록은 오는 16일 밤 11시 SBS 플러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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