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강진으로 무너진 주택 더미 아래 주민들 매몰 가능성

【도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일본 남부 구마코토(熊本)현 일대에 14일 밤 잠정 집계 규모 6.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일부 주택들이 무너졌으며 현지 경찰은 사람들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쓰나미도 발생하지 않았다.
진앙지 인근 마을 마시키에 거주하는 모리타 다카히코는 NHK와의 전화 통화에서 "집 전체가 심하게 흔들렸다. 가구와 책장 등이 넘어지고 책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고 말했다. 마시키는 도쿄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1300㎞ 떨어져 있다.
모리타는 인근 주택들과 담장들이 무너졌으며 수도 공급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현 경찰은 많은 주택들이 무너져 내렸으며 사람들이 매몰돼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은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라면서도 인근 핵시설에는 아무 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진앙지는 현재 일본에서 유일하게 가동 중인 센다이(川內) 원전으로부터 동북쪽으로 120㎞ 정도 떨어져 있다.
NHK 방송은 전기가 끊겨 어두운 마시키 시청 모습과 균열이 생긴 도로, 깨진 유리창과 지진에 따른 화재 등의 장면을 방영했다.
지진이 발생한 오후 9시26분 차를 운전해 귀가 중이던 우키시 공무원 우라타 게이스케는 구마모토현 마시키 마을 주변에서 가옥들의 담장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으로 우키 시청 지붕도 무너져 내렸으며 유리창이 깨지고 사무실 집기들이 거리로 떨어져 내렸다.
진앙지 인근 니시하라의 공무원 나카무라 가스미는 지진이 약 30초 간 계속됐으며 처음에는 비교적 약했지만 점점 더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NHK와의 전화통화에서 서류와 꽃병 등 모든 것들이 바닥으로 쏟아졌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은 최초 지진 발생 약 40분 후 규모 5.7의 여진이 한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 규모를 6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진원은 지하 23㎞ 지점이라고 말했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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