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집' 새누리 비상체제 돌입..저녁에는 긴급최고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14일 지도부가 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인제·김을동·안대희 최고위원이 낙선하면서 이미 해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사죄 의사를 밝히며 해체를 공식화 했다.
새누리당은 폭풍전야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해단식이 진행된 이날 당 지도부는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실로 입장했다.
말소리와 표정 등 모든 것이 무거웠다. 총선 과정에서 누적된 과로로 전날(13일) 병원에 입원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총선 패배에 대한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매우 수척한 모습이었다.
다만 '국민의 뜻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새누리당의 배경막(백보드)에 적힌 말과 같이 김 대표는 매우 차분하고 숙연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사죄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영입한 강봉균 선대위원장과 지지자, 당원, 자원봉사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함을 표한 뒤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자 김태호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도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당선된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해단식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해단식에는 참석했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았았다. 그만큼 새누리당의 분위기는 침통하고 침울했다.
지도부가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새누리당은 자연스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뒤 쇄신을 위해 비대위 체제를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맡을 가능성도 있지만 계파색이 옅은 당내 중진 또는 외부인사가 비대위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조기에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일단 당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를 개최해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향후 당 운영 방안을 포함해 현 상황에 대한 여러 대책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하다면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 문제도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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