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與 낙동강벨트..야권 김해갑·을 싹쓸이
◆ 선택 4·13 / 영남 결과 분석 ◆

13일 총선 개표 결과(밤 12시 현재) 새누리당은 부산 18개 지역구 중 6개를 뺏기며 참패했다. 야권 성향이 강한 낙동강 벨트에 걸려 있는 9개 선거구 중 절반이 넘는 5곳도 더민주와 무소속으로 넘어갔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을 양쪽으로 끼고 있는 부산 북강서갑·을, 사상, 사하갑·을과 경남 김해갑·을, 양산갑·을 등을 일컫는다. 19대 총선에서 사상(문재인) 사하을(조경태) 김해갑(민홍철) 등 3곳만 더민주에 내준 걸 감안하면 새누리당에 대참사나 다름없다.
김해갑은 현역인 민홍철 후보가 수성하는 데 성공했고, 김해을은 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를, 사하갑에서는 최인호 더민주 후보가 김척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는 게 유력하다.
'하루 자고 나면 여론조사 결과가 바뀐다'고 할 정도로 민심의 향방을 종잡을 수 없었던 북강서갑에서는 전재수 더민주 후보가 현역인 박민식 새누리당 후보를 세 번째 리턴매치 끝에 승리하는 게 확실시된다.
더민주 태풍은 리턴매치가 펼쳐진 부산진갑과 남구을은 물론 연제구까지 부산 중심부로 불어닥쳤다. 부산진갑에서는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 후보가 재수 끝에 나성린 새누리당 후보를, 남구을에서는 박재호 더민주 후보가 서용교 새누리당 후보에 설욕하는 것이 유력하다.
연제구에서는 박근혜정부 여성가족부 장관 출신인 김희정 새누리당 후보가 정치 신인인 김해영 더민주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무소속 후보가 3파전을 펼친 사상에서는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배재정(더민주), 손수조(새누리당) 후보를 앞서 나갔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면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조해진 무소속 후보(밀양의령함안창녕)는 조직력에 밀리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실 위기에 놓였다.
특히 울산지역에서는 집권여당인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에 대한 민심 이탈이 심각했다. 최근 조선산업 불황으로 일자리 수천 개가 없어지고 정부와 여당이 강력하게 추진 중인 노동개혁에 대해 노동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타격이 컸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울산이 독립선거구로 편성된 16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전 의석(6석)을 싹쓸이했지만 불과 4년 만에 절반인 3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울산 동구는 더민주, 노동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옛 통합진보당 출신 김종훈 무소속 후보가 3선에 도전하는 안효대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김 후보는 개표율 89.3%가 진행된 상황에서 득표율 60.3%를 기록하며 안 후보(32.3%)보다 2배 가까이 표를 많이 받았다.
울산 북구 윤종오 무소속 후보도 윤두환 새누리당 후보를 이겼다. 윤 후보는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 출신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2번의 시의원과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길부 후보(울산 울주군)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정갑윤(울산 중구) 이채익(남구갑) 박맹우(남구을) 후보만이 당선돼 체면치레를 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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