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희비 엇갈린 연예인 가족..심은하 웃고 송일국·김경란 울고

2016. 4. 1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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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여보..나 국회의원 됐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새누리당 서울 중구성동을 지상욱 당선인이 14일 새벽 서울 중구 신당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부인인 배우 심은하 씨와 꽃다발을 목에 걸고 마주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20대 총선 당선인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가족이 총선에 출마한 연예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연예인 가족'으로 가장 관심을 끈 후보는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지상욱 후보와 송파병에 출마한 같은 당 김을동 의원이다.

지 후보의 아내는 배우 심은하이고, 김 의원은 배우 송일국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의 할머니다.

선거 기간 심은하씨는 드러나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송일국씨는 적극적인 '효도 외조'를 펴 대조를 이뤘다.

심은하씨는 온 국민이 아는 '톱스타' 출신으로, 전면에 나선다면 언론과 유권자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었지만 끝까지 몸을 낮추고 조용한 내조를 했다.

평소 주말이면 지 후보와 함께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등 주민과 자연스럽게 스킨십하며 남편을 측면에서 지원했다는 게 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말이다.

선거운동기간에도 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지켜서 인지 심은하씨는 유권자 앞에 좀처럼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지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에 참여한 정도가 전부다.

지 후보는 아내의 눈에 띄는 지원이 없었지만, 20대 총선을 발판으로 처음 숙원이던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선거운동 기간 줄곧 아들 송일국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김을동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들게됐다.

송일국씨는 김 의원의 유세 현장에 자주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한 표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김 후보와 다른 코스를 짜 지역을 돌며 민심을 공략하고,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어머니를 지지해달라고 뛰었다.

그러나 결국 김 의원이 더민주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삼둥이 아빠'의 지원도 빛이 바랬다.

강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인 방송인 박정숙씨의 '대장금 내조'를 받았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대장금'에 출연했던 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외조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 김상민 후보도 아내인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씨의 지원을 받았지만 쓴 잔을 마쳤다.

한편,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는 '자체 경쟁력' 외에도 딸 유담(22)씨의 덕도 톡톡히 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아버지를 도운 유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며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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