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충청 민심의 '균형'..19대 총선 결과와 비슷한 판세

문지웅 2016. 4. 14.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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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무승부'..충북 與 '승'강원은 與..제주는 野에 쏠려

◆ 선택 4·13 / 호남·충청 결과 분석 ◆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중원 다툼 결과는 2012년 19대 총선 결과와 비슷하게 나왔다. 전체 의석수는 새누리당이 많지만 더민주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충청권이 다시 한번 캐스팅보트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총 27석 중 16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민주는 10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총선에서는 총 25석 중 새누리당이 12석, 더민주 전신인 민주통합당이 10석, 자유선진당이 3석을 나눠 가졌다.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흡수되면서 그 표가 새누리당 후보에게 쏠려 새누리당 의석이 그만큼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에서 총 7석 중 더민주가 4석을 가져가 3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을 1석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때는 대전 6석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3석씩 차지했다.

친노무현계 좌장으로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공천에서 배제됐던 이해찬 무소속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현재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를 8.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와 당선 가능성을 높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결과는 반대로 나온 셈이다. 친노 좌장이자 야권의 전략가인 이 후보가 세종시에서 살아남아 더민주에 복당할 경우 최다선인 7선이 된다. 내년 말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질 경우 이 후보는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1순위로 거론된다.

충북에서는 총 8석 중 새누리당이 6석, 더민주가 2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후보(청주상당)는 출구조사는 물론 실제 개표에서도 1위를 기록해 4선 고지에 올랐다. 정 후보는 국회부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주흥덕에서는 19대 때 비례대표를 지낸 도종환 더민주 의원이 재선에 성공에 눈길을 끌었다. 19대 국회에서 도 의원은 정부·여당이 추진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투쟁에 앞장섰다. 충남에서는 새누리당이 더민주를 7대4로 압도했다. 박찬우(천안갑)·김태흠(보령서천)·홍문표(홍성예산) 새누리당 후보는 개표 초반 당선을 확정지었다.

강원도에서는 총 8석 중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철규 후보(동해삼척)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박성덕 새누리당 후보를 제쳐 눈길을 끌었다.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가 조일현 더민주 후보를 무난히 따돌리고 3선 고지에 올랐다.

제주도에서는 더민주가 3석 중 2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17~19대까지 전 의석을 석권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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