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잠룡 명암..안철수·김부겸 '뜨고'..김무성·오세훈 '지고'

박정양 기자 2016. 4. 14.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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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배신의 정치' 낙인 극복한 유승민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野, 정계은퇴 승부수 띄운 문재인 '호남선거 참패'로 상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2016.4.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대 총선 결과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들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여당의 선거 참패로 새누리당 잠룡들은 치명상을 입었고, 야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원외에 있던 잠룡들이 대거 생환했다.

새누리당에선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목표치였던 과반의석(151석) 획득 실패로 대권 행보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이번 총선을 전면에서 진두지휘한 김 대표는 총선 참패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정치 재개를 모색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와 대구 수성갑에서 패배해 향후 대권 가도에 있어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중심에 섰던 유승민(대구 동구) 무소속 의원은 '배신의 정치' 낙인을 극복하고 여권의 새로운 대권 주자 반열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당선 직후 바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류성걸 조해진 후보 등 이른바 친유(친유승민)계 의원들의 동반 국회 입성이 어려워지면서 세력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야권의 차기 잠룡들은 대거 생환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누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다. 국민의당은 광주와 전남·북을 휩쓸며 호남 제1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 크게 이기고 본인이 이끈 국민의당 역시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조건을 훌쩍 뛰어넘는 의석을 확보해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의 선전으로 체면은 유지했으나 당의 호남 선거 참패로 상처를 입었다.

문 전 대표는 선거 막판 텃밭인 호남을 찾아 정계은퇴와 대권 도전 포기 등으로 승부수를 걸며 읍소했으나 국민의당 돌풍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표창원(경기 용인정), 김병관(성남 분당갑), 조응천(경기 남양주갑), 박주민(서울 은평갑) 후보 등 이른바 '문재인키즈'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향후 대권주자 입지에 '세력'을 구축했다.

야권의 불모지 대구에서 45년 만에 야당의 깃발을 꽂은 김부겸(수성갑) 후보도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출마해 40% 이상 득표하고도 낙선했다.

대선 주자를 지낸 정동영(전주병) 국민의당 후보와 참여정부 행자부 장관 출신인 김두관(경기 김포갑) 더민주 후보 등 원외 잠룡들도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pj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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