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새 닮은 정치테마株..선거 후 하락 주의보

김남이|구유나 기자|기자 2016. 4. 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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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율 등에 따라 주가도 함께 등락..안철수 테마주 최근 급등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구유나 기자] [정당지지율 등에 따라 주가도 함께 등락...안철수 테마주 최근 급등]

올해도 어김없이 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증시를 어지럽혔다. 4.13 총선을 앞두고 정치계의 변화에 따라 이들 주가도 요동쳤다. 기업의 실적보다는 정당과 개인정치인의 주목도나 지지도에 맞춰 등락을 거듭했다.

전문가들은 총선이 코앞에 와있는 지금 정치테마주의 생명은 다했다는 평이다. 정치테마주는 보통 선거일을 전후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그린다. 이미 하락세가 시작된 테마주도 있는 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

◇안철수 테마주 뜨고, 문재인株 지고= 최근 한 달 간 주요 정치인의 테마주 움직임을 보면 지지도와 궤를 함께 했다. 가장 눈에 띄는 테마주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이다.

지난 2월 국민의당 창당일 당시 6만4000원이었던 안랩의 주가는 이후 하락세를 지속, 지난달 8일 장중한 때 5만33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던 안랩은 국민의당이 호남지역에서 지지도를 올리면서 함께 상승세를 탔다. 지난 4일 하루에만 14.5%가 오른 안랩은 11일 장중 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호남지역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의 테마주는 4월 들어 줄곧 하락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가 최대주주로 있는 우리들휴브레인의 계열사이자 문재인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은 이달 들어서며 12% 가량 떨어졌다.

지난달 2일 7250원이었던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보름 사이 13% 이상 올랐다. 지난 28일에는 85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3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하락세를 걸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부친인 고(故) 김용주 회장이 창업한 섬유업체로 대표적인 여당 테마주인 전방은 큰 등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14일 5만2100원이었던 주가는 당내 공천갈등과 옥쇄파동을 겪으며 30일 4만495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주가가 상승해 12일 5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정치테마주는 허상, 선거 후 하락 주의= 실적이 아닌 큰 관계 없는 외부변수로 인해 주가가 등락하는 정치테마주는 허상에 가깝다. 이에 선거가 끝난 후 대부분 거품이 빠지며 하락한다.

금융감독원이 2012년 대선을 전후로 정치 테마주 147개 종목을 살펴본 결과, 2012년 6월 1일 62.2%까지 상승했던 정치테마주는 대선 전일(12월 18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후 49개 종목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적발되기도 했다.

올해도 금융당국은 정치테마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3개 금융기관들은 '정치 테마주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SNS나 모바일 메신저 등에 특정 정치인과 관련된 소문을 퍼뜨리거나 추종 매매를 부추기는 행위를 집중 감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테마주가 그렇듯이 정치테마주도 정치인과 직접 관련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작전세력이 중간에 개입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선거 후에도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구유나 기자 yuna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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