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당 지배인 출신 "상상할 수 없던 일 벌어졌다"
<앵커 멘트>
이번에 중국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과거 해외 북한 식당 지배인으로 일했던 탈북자의 말입니다.
이 전직 지배인을 강나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3년간 지배인으로 근무했던 탈북자 한 모 씨의 첫 마디는 이번 집단 탈북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녹취> 한OO(中 북한식당 지배인 출신/음성변조) : "그 13명이 입 맞추기는 정말 힘들어요. 왜냐하면, 북한 사람들이 약간 영웅 심리가 있거든요. 두 명이 입 맞춰도 어느 한 명이 배신하는데 13명이... 조금 힘들다고 봐야 되겠죠."
2인에서 3인 1조의 감시 체계가 상시 가동되는 데다, 가족까지 볼모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북한에선 상상할 수 없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벌어졌다는 겁니다.
<녹취> 한OO(中 북한식당 지배인 출신/음성변조) : "사장 가족들은 애가 둘이었는데 둘 중의 한 명이 볼모였어요. 종업원들은 아빠, 엄마가 볼모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탈북을 한 번 감행한다는 게 엄청 힘들어요."
지배인이면서 실제론 보위국 소속이었다는 한 씨는 한국 손님들을 상대로 어떻게 첩보 활동을 했는지도 털어놨습니다.
<녹취> 한OO(中 북한식당 지배인 출신/음성변조) : "'사장님 어디서 오셨어요?' 이렇게 딱 기억하고 있다가 적어야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가 포섭할 수 있는 사람을 포섭해야 되거든요. 그것을 연관 부서에 넘겨요."
10여 년 전 한국 땅에 정착한 한 씨는 북한 젊은 층이 점차 자본주의에 익숙해지면서 김정은과 북한 체제에 대한 신뢰가 그만큼 무너져내린 의미라고 이번 사건을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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