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없는 20대 중증장애인 병원서 10여일째 퇴원 못해

류형근 2016. 4.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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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의 한 중증장애인이 거처가 마련되지 않아 병원에서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관련 단체 등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따르면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 1급인 A(23·여)씨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해야하지만 장애인 시설 등에서 거부 의사를 밝혀 현재 병원에 10여일째 머무르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여름 돌봐주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오빠와 함께 남겨졌다. 이후 남매는 광주의 한 단기보호센터에 보내졌지만 A씨는 행동장애 등이 심해 퇴소 조치됐다.

A씨는 지난 달 초 가까스로 정신병원에 보내졌지만 입원 20여일만에 급성패혈증쇼크 증상으로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병세가 호전된 A씨는 입원 일주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치료를 받고 완치돼 퇴원을 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H씨는 퇴원 뒤 머물수 있는 보호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10일째 퇴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견인을 비롯한 관할 행정기관과 장애인단체 등에서 중증장애인 시설을 찾아다니며 A씨 입소를 의뢰했지만 정원이 꽉차 받아 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수년전 A씨를 돌보고 있었던 한 장애인요양시설은 당시 A씨에 대한 선입견만으로 거부 하기도 했다.

장애인차별연대 관계자는 "현 제도에서는 A씨를 어느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받아준다 하더라도 결국 정신과병원에 입원시켜버릴게 뻔한 상황이다"며 "자치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A씨의 거처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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