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뉴욕 길목 와이오밍서 힐러리에 승리..크루즈, 콜로라도서 트럼프에 압승 전망

이동휘 기자 2016. 4. 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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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 시각) 미국 중서부 와이오밍주(州)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선두주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었다.

샌더스는 이날 와이오밍주에서 당원대회 형태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득표율 55.7%를 기록해 44.3%를 얻은 힐러리에 압승했다.

이날 승리까지 워싱턴·알래스카 등7개 주에서 연속으로 승리한 샌더스는 뉴욕 경선을 앞두고 상승세를 몰아갈 수 있게 됐다.

와이오밍주는 백인 유권자의 비중이 90%를 넘는 서부 농촌지역이어서 유권자 구성이 애초부터 샌더스에게 유리한 구도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흑인·소수인종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온 힐러리는 이날 패배로 백인 진보층 사이에서 여전히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판명돼 경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샌더스가 이날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대의원 숫자 확보경쟁에는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 숫자는 14명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샌더스와 힐러리 모두 7명씩을 확보했다. 지역별 경선결과에 관계없이 임의로 지지후보를 정할 수 있는 슈퍼 대의원 4명은 이미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힐러리가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숫자는 1756명으로,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뜻하는 '매직넘버'까지 아직 627명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1068명을 얻은 샌더스는 클린턴의 두배가 넘는 1315명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는 2위 주자 테드 크루즈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경선에 걸린 대의원은 13명이다.

크루즈가 이처럼 크게 승리한 것은 수개월 전부터 강력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바닥 표심을 공략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콜로라도주에서 한 명도 건지지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야 지역 선거캠프 국장 한 명을 고용했을 정도로 이곳에 관심을 크게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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