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추방·폭동지속"..보스턴글로브 트럼프 풍자기사 공개

2016. 4. 1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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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은 정치선동 독재자 트럼프 막으라." 사설로 의미 풀이
보스턴글로브가 트럼프의 집권을 가상해 웹사이트에 게재한 풍자기사 (보스턴 글로브 제공. AP=연합뉴스)

"공화당은 정치선동 독재자 트럼프 막으라." 사설로 의미 풀이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미국의 유력 신문인 보스턴 글로브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를 가정해 지금부터 1년 후인 2017년 4월 9일 자 가상기사를 만들어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보스턴글로브는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이민자 추방 곧 시작… 폭동 지속"이라는 제목의 가상 지면 1면 머리기사를 소개하고 "공화당은 트럼프를 막으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사설에서 글로브는 트럼프를 '정치 선동 독재자'로 규정하며 "이런 선동가가 작은 지구 위에 나타난 선례는 수없이 많고 그가 이끌 종말과 논리의 결말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처럼 유례없는 가상 기사를 게재하는 것은 트럼프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경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반대 세력은 트럼프가 경박하고 경망스럽게 차지하려는 백악관을 내주지 않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브는 위스콘신 주 전당대회 후 트럼프가 독자적으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떨어졌고, 어느 후보도 대선 후보로 확정되지 못하면 결국 공화당은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할 확률이 높으며 이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나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 같은 이름이 나온다고 전했다.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결정하면, 해당 정당은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는 만큼 대선 후보로 결집하는 게 민주적 관례이지만 트럼프에게는 공화당원이 공유하는 가치가 모자라 승자나 패자가 화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글로브는 지적했다.

사설은 선거가 끝나고 어느 시점이 되면 공화당원들은 어쨌길래, 뭘 하지 않았길래 트럼프가 득세했는지 아프게 자문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공화당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트럼프의 진로를 막아야 하며 "선동꾼의 위험을 받아들이느니 원칙을 어기더라도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뽑는 게 낫다"고 역설했다.

글로브가 공개한 가상 지면에는 "이민자 곧 추방"이라는 헤드라인 밑에 "트럼프 대통령, 병력 3배 증원: 폭동 계속 " , " 무역전쟁 우려로 증시 폭락" , " 미군, 이슬람국가(ISIS) 대원 가족 사살명령 거부"등의 가상 기사들이 실렸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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