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9개월 만에 모습 드러내

2016. 4. 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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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 카스트로(EPA=연합뉴스)

(아바나=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89)가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카스트로는 7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의 한 학교에서 교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고 이 모습이 쿠바 국영 방송에 방영됐다.

그는 친동생이자 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인 라울 카스트로의 사망한 아내인 빌마 에스핀의 생일을 기념해 학교를 방문했다.

하얀색 스포츠 재킷을 입은 카스트로는 "빌마는 자신이 희생한 결과물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혁명을 위해 싸우다 죽은 모든 이는 자신의 에너지, 노력, 투쟁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1959년 쿠바 혁명 당시 카스트로 형제와 함께 싸운 에스핀은 쿠바 정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2007년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카스트로가 대중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7월 쿠바 군대에서 일하는 민간인들과 만난 모습이 TV에 방영된 이후 9개월 만이다.

그는 국영 신문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쿠바를 방문한 외국 유명인사들과 종종 접견했으나, 대중 앞에는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흘간 쿠바를 방문하고 돌아간 직후 "미국의 선물은 필요 없다"는 내용의 글을 신문에 기고하기도 했다.

이날 카스트로는 미국 관련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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