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테슬라 못 잡았나 안 잡았나

홍정표 기자 2016. 4. 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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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2의 스마트폰 되나④]테슬라는 베터리 공급사인 파나소닉과 전략적 관계이고, 생산 제품사양도 달라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전기차, 제2의 스마트폰 되나④]테슬라는 베터리 공급사인 파나소닉과 전략적 관계이고, 생산 제품사양도 달라]

내년 말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모터스 전기차 '모델3'가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글로벌 배터리 메이커들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이 회사 배터리를 사용 하게 된다. 테슬라 '모델3'에 사용되는 파나소닉 배터리는 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인데, 해당 제품을 전기차 제작에 사용하는 자동차 회사는 테슬라가 거의 유일하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생산 원가가 낮지만 경량화가 어렵고, 내구성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사업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2003년 설립된 테슬라는 파나소닉 제품을 사업 초기부터 사용했고, 2008년 출시된 첫 양산차 로드스터와 2013년 선보인 첫 번째 상용 전기차 세단 ‘모델S’에도 적용했다.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는 특별한 제조 기술이 필요 없는 것으로 기존 제품을 잘 조합한 수준이라는 것이 배터리업계의 평가다. 국내 기업들도 해당 제품을 만들고 있어 테슬라가 요청하면 바로 납품할 수 있는 단계라는 것.

테슬라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네바다주에 짓고 있는 대형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에도 파나소닉이 참여하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전기차 50만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중인데, 총 투자비 5조원의 절반 정도를 파나소닉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제조 3사는 기가팩토리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다지 우려하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리튬2차전지 생산력을 한국 100, 일본 95~98, 중국 85로 할때, 미국은 5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생산력은 원천기술을 상용화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전 과정을 포함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매년 발표하는 네비건트는 지난해 기준 LG화학이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과 삼성SDI가 각각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선도하는 LG화학은 2009년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했다. 현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 유럽 폭스바겐과 르노, 중국 장성기차와 제일기차 등 전 세계 20여 곳의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BMW와 크라이슬러 등을, SK이노베이션도 기아차, 베이징자동차, 다임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테슬라 '모델3'의 예약 판매 증가로 과도하게 관심이 높아졌다"며 "'모델3'가 실제로 얼마 정도 판매될지는 미지수다"라고 말했다.

내년 말부터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 '모델 3' 모습/사진제공=테슬라모터스

홍정표 기자 jp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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