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동산 열기' 꺾였다
[경향신문] ㆍ1분기 토지거래, 지난해 4분기보다 30% 줄어
ㆍ도, 대대적 단속 영향 외지인 투기성 거래 주춤
제주 서귀포시 토지 거래가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제주는 지난해 토지 거래가 크게 늘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에 시달렸다.
제주도는 서귀포시의 올 1분기 토지거래량이 7823필지(1036만㎡)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필지수 기준 30%(면적 27%)가량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필지수 기준으로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토지 매입자를 거주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주도했던 외지인의 토지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이외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입은 3418필지(346만㎡)로 지난 분기에 비해 필지수가 39.3%(면적 39.5%) 감소했다. 서울 거주자들의 제주지역 토지 매입은 지난 분기에 비해 64%나 줄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매 분기 폭증세를 이어가던 토지 거래가 올 들어 안정세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지인의 투기성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토지 거래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의 정상적인 거래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는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부동산투기대책본부를 가동해 투기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지역에 살며 실제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도 농지를 취득하거나 보유한 행위에 대해 엄격히 법을 적용하는 농지 관리 강화 방침도 한몫하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은 지난해 제2공항 예정지(성산읍) 발표와 이주민 증가, 각종 개발 사업으로 토지 거래가 급증했고 부동산 가격도 폭등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 제주도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4.47%)의 4배가 넘는 19.35%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서귀포시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19.63%에 달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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