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변경·업적논란' 대립각..울산 남구을 TV토론회

안정섭 2016. 4. 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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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4·13총선 울산 남구 을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지난 6일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잦은 당적 변경과 업적 논란을 제기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박맹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동욱 후보, 무소속 송철호 후보 등 출마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0시부터 1시간동안 KBS울산방송국에서 진행됐다.

먼저 신성장동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공통질문에 임동욱 후보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조선 등 제조업이 살아야 수많은 협력업체도 살아난다"며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많이 지원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맹우 후보와 송철호 후보는 "기존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유망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남구을 후보들은 각자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가차원에서 국회선진화법 재정을 추진해 정치를 바로 세우고, 경제 자율성을 저해하는 반시장적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울산 차원에서는 3대 주력산업 고도화와 미래산업 육성에 노력하고 안전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유해화학물질 안전대응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후보는 "2018년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태화강역 일대는 부산 해운대와 신경주를 잇는 교통관문이 될 것"이라며 "도심에 트램을 도입하고 태화강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태화강역에서 돋질산 공원까지는 케이블카, 삼산중심상권까지는 공중관광로를 설치해 선진 교통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청년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고 미래가 보이는데 청년실업이 결혼기피를 야기하고 저출산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청년고용할당제를 민간기업까지 확대하는 한편 청년 취업활동비로 매달 6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진 개별질문에서 후보자들은 공론화된 사회문제에 대해 소신있게 답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간·파견제 근로자법 개정에 대한 질문에 송 후보는 "현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은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들 뿐"이라며 "기간제를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고 비정규직이 확산되면 뿌리산업부터 흔들리게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대한 질문에 임 후보는 "단순히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 식으로는 전통시장이 발전할 수 없다"며 "1인 사업자인 시장 상인들에게도 각종 세재해택과 사회보험을 지원하고 유럽처럼 정책적으로 전통시장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구에 위치한 국가산단 일대 사고 예방방안에 대한 질문에 박 후보는 "특히 산업기반시설이 40년 이상 지나 노후화돼 사고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우선 유해화학물질 이송관 등 지하매설물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정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안전관리 주체를 일원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호토론에서는 특히 송 후보와 박 후보간의 거침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무상급식을 전면 확대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임 후보의 질문에 박 후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복지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며 "제한된 재정상황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 선별적으로 급식하는 게 올바르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잦은 당적변경의 이유를 묻는 박 후보에게 송 후보는 "범야권 단일화를 위해 늘 시민후보로 출마해 왔다"며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정당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선 후에도 무소속을 유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송 후보는 "남은 시장 임기까지 버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한 박 후보를 심판하기 위해 비례대표를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를 유지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왜 입장을 내놓지 않느냐는 박 후보의 질문에 임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는 공감하나 개성공단 폐쇄는 반대한다"며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박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KTX울산역, UNIST, 혁신도시 유치를 자신의 공적으로 기록했는데 14년 전에는 유치가 어렵다고 하지 않았으냐.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를 왜 자신만의 업적으로 내세우느냐"며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시민들의 노력과 투쟁의 산물이고 당시 시민의 대표는 시장이었던 본인"이라며 "언제까지 과거의 흘러간 노래만 부를 것이냐. 이제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며 맞받아쳤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불황과 저성장의 파고가 몰아치는 시기에는 유능한 사공이 필요하다"며 "주민과 함께 늘 고민하며 공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서는 인권변호사로, 광역시 승격을 위해서는 시민운동가로 앞장서 왔다"며 "그동안 7번 낙선했지만 한 점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 칠전팔기의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새누리당 일색인 울산 정치계의 기형적인 구도를 이제는 타파해야 한다"며 "일꾼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한 만큼 스스로도 행복해진다. 국민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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