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잠수기법 '포화잠수'는?

김관용 2016. 4.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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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양재난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전 세계 해군 중 첫 번째로 포화잠수 1만 시간 무사고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미국의 민간잠수회사에서 2006년 달성한 이후 두 번째이지만 포화잠수사를 자체적으로 양성시켜 1만 시간 무사고를 달성한 것은 우리 해군이 유일하다.

잠수는 작전해역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는데 우리 해군이 주로 사용하는 잠수기법은 스쿠버잠수, 심해잠수, 포화잠수 등 3가지다.

스쿠버잠수는 잠수사가 공기통을 직접 메고 잠수하는 방법으로 최대 4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잠수사의 행동이 자유로운 반면 깊은 심도 및 장기간 잠수가 곤란하고 수상과 통신을 할 수 없다.

심해잠수는 구조함이나 바지 등에서 잠수사가 호흡할 수 있는 기체를 공기줄을 통해 공급하는 기법이다. 일반적인 공기로는 약 58미터까지, 혼합기체(산소+헬륨)를 사용하면 91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표면공급잠수라고도 하며 수심에 따라 30~80분 가량 작업할 수 있다. 포화잠수와 다른 점은 잠수하면서 가·감압을 해야한다.

포화잠수는 잠수사가 호흡하는 기체를 수상에서 공급한다는 점은 같지만 잠수 전에 수상함(청해진함)에 설치된 챔버에서 작전하고자 하는 심도에 미리 신체의 압력을 맞춘 후 잠수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론적으로 포화잠수는 작전 수심에서 무한대 활동이 가능하나 잠수사의 안전을 위해 잠수관련 국제적 규범에 따라 최대 28일간 포화잠수를 실시한다.

포화잠수 절차는 잠수사가 함정의 챔버에 들어가서 작전심도에 맞게 가압을 하고 이후 작전 심도와 동일한 압력을 가진 수중이송장비(PTC : Personnel Transfer Capsule)를 타고 수중으로 내려가 필요한 활동을 한다.

작업 중 휴식과 식사, 수면 등은 다시 PTC를 타고 수상에 설치된 챔버로 이동해 실시한다. 잠수사가 잠수작업을 마치면 감압표에 따라 다시 챔버에서 감압을 실시해야 한다. 사용하는 공기는 헬륨과 산소를 섞은 혼합기체를 사용한다.

포화잠수는 수중의 높은 압력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심하다. 또한 혼합기체로 사용되는 헬륨은 열 전도율이 높아 체온이 급감한다. 이러한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챔버 및 잠수복은 아마존 열대 우림과 비슷한 온도 35도,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만큼 더 체력이 빨리 소모되고 세균 등에 의한 감염 위험이 높아 심해잠수사의 건강관리와 챔버, 잠수복의 위생관리가 엄격하다.

혼합기체로 헬륨을 사용하는 이유는 질소는 고압에서 인체에 잠수병을 유발하고 헬륨은 그러한 현상이 없기 때문이다. 평상시에 사람이 호흡하는 공기는 산소 21%, 질소 78%정도로 구성돼 있다. 수심 300미터에서 사용하는 혼합기체는 산소 1.3%, 헬륨 98.7%다.

따라서 포화잠수를 하기 위해서는 감압 및 잠수사 생활을 위한 챔버와 이를 유지하기 위한 함정 등의 장비, 해양과학 및 심해잠수 관련 의학, 훈련장 등 교육시설, 전문교육을 받은 잠수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 포화잠수기법을 사용하는 기관은 해군 해난구조대가 유일하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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