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민경제 살리기에 초점"
글 싣는 순서 |
① 철강산업 침체에 '신성장동력' 공약 발표…표심 자극 ② 포항 북 '새로운 먹거리'로 표심 공략 ③ 경주 "서민경제 살리기에 초점" (계속) |
전성기였던 8세기에는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세계4대 도시 중 하나였다. 하지만 관광과 자동차부품 등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로 인해 지난해 11월에는 인구 26만명 선마저 무너지는 등 예전의 영광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경주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석기, 더불어 민주당 이상덕, 무소속 정종복·권영국 4명의 후보는 한 목소리로 '지역 발전'을 외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항공교통환경개선, 한·중·일 천년고도(경주-시안-교토) set 관광상품 개발, 한·일 천년고도 뱃길 연결, 도심지에 에펠탑과 교토타워 같은 랜드마크 건립, 신라왕경복원 조기 완수, 감포항-교토 마이즈루항 크루즈 뱃길연결(감포항 연안항 승격 추진), 문무대왕릉 성역화 추진(스토리텔링 상품화,뱃길 관광코스 조성, 용모양 보도교 건설), 해양 수족관 건립'을 발표했다.
또 '해외네트워크 활용해 중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과 자본을 유치하고 원자력해체기술연구센터 유치, 한수원 협력업체 경주 이전 실현, 해외관광객 증대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 등도 약속했다.
문화재와 관련한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지속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고도보존특별법 특별회계규정을 신설하고 신라왕경 핵심유적 발굴복원 및 정비에 관한 특별법도 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움에 빠진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시스템 구축과 무상급식 확대와 영유아보육예산확충, 고교평준화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 공약도 내놨다. 또 핵으로부터 안전한 경주를 위해 원전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원자력 안전 기준 강화와 방사선 비상 계획구역 30km 연장 의무화, 인접주민 이주대책 마련 등도 제시했다.
중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대형유통점 입점허가제와 상가 월세 상한제 등을 마련하고, 여성고용 할당제와 여성 고용 및 경력유지를 위한 공공지원, 이주여성 지원정책 강화 계획도 밝혔다.
입시지옥과 사교육비 해소를 위해 고교평준화를 실시하고, 작은도서관과 청소년 문화센터 설립으로 학생이 행복한 경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역대학 인재 쿼터제를 실시해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 및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인권 및 노동변호사 출신답게 노동현안과 관련한 공약도 제시했다. 발레오와 파나진, 서라벌골프클럽 등 경주지역 현안 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와 공무원 등의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권 등을 약속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월성1호기 폐쇄와 탈핵기본법 제정, 핵연료세 제정 등 탈핵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카드수수료를 더 인하해 서민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인시내버스 요금 무료화와 경로당 주치의제도 등 노인공약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재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문화재 관련 공약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교육과 원전 분야에서는 저마다 입장이 달랐다.
경주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고교 평준화 문제와 관련해 이상덕, 권영국 후보는 도입을 찬성하고 있지만 김석기, 정종복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원전과 관련해서도 이상덕 권영국 후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김석기 정종복 후보는 안전을 확보한 상황이라면 수용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복지 분야의 경우 김석기 정종복 후보는 노인층에 대한 공약이 눈에 띄지만 이상덕 권영국 후보는 젊은 층과 여성 및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각 후보별 주요 공략층에 따른 차이로 분석된다.
경주지역 정가 관계자는 "총선에 출마한 4명의 후보는 2명은 보수, 2명은 진보로 분류할 수 있다"며 "후보들 모두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분모를 토대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공략대상이 다른 만큼 세부 공약에서는 차이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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